서남수 교육부장관이 28일 광주를 방문해 교육 현장을 점검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대학 구조개혁 사업을 교육부의 방향에 맞춰서 억지로 끌고 가려는 의도는 없다"며 "앞으로 10여년동안에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변화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에 대학들이 잘 적응을 하는지 돕는 방향으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혁의 가장 큰 방향은 대학이 원하지 않아도 학생 정원 감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양적으로 대학들이 발전을 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생각해봐야 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의 정신이 온전하게 보존되고 성숙하기 위한 관점에서 개혁의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며 "지원금 조금 따려고 계획을 세운다면 달은 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보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 대학별로 유리함과 불리함의 관점에서 구조개혁을 하는 것보다 고등교육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 어느 부분은 양보를 하기도 하면서 함께 구조개혁을 해 나가야만 큰 고통없이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또 "교육부의 구조개혁 방안이 현장에서 보면 미흡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며 "총장들께서 건의할 부분이 있는 만큼 모임을 자주 가져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 장관은 운암중학교를 방문해 방문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학부모 설태환(46)씨는 이 자리에서 "1학년 때는 아들이 수업, 과제물, 학원이라는 틀에 쫓겨 생활하다보니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면서 시험 부담이 줄고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한 뒤부터는 부모에게 꿈에 대해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독창성과 재능, 창의성을 열어주는 계기인 것 같다"며 "다만 교사들의 고생과 노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과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며 "학교와 교육청에서는 지역 현실에 맞춰 학생들이 진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회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