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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또 1기 중단… 전력불안 근본대책 내놔야
작성 : 2013년 12월 05일(목) 17:48 가+가-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3호기가 재가동 6개월 만에 고장으로 다시 멈췄다.
고장 난 곳이 원자로가 만든 증기압을 회전력으로 바꾸는 터빈 쪽이어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을 일으킨 지 1주일 만에 한빛 3호기까지 멈춰 서면서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7기의
가동이 중단돼 전력 공급 능력이 8500만㎾에서 7890만㎾까지 떨어졌다.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8100만㎾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200만㎾ 이상 달린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전력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케이블 교체작업 중인 신고리 1,2호기 등 3기가 이달 중 정상 가동되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재가동이 늦춰지거나 다른 원전이 하나라도 고장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아무리 안전하다고 설명해도 원전 고장 소식은 국민을 이중으로 불안하게 만든다.
원전 안전 자체와 부족한 전력 걱정이다.
한빛 3호기는 지난해 11월 정기점검 중 원자로 헤드에서 결함이 발견돼 6월까지 수리를 한 뒤 재가동한 것이다.
지난달 가동 정지된 고리 1호기는 2개월 만에 또 멈춰 섰다.
2004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원전 고장은 154건으로 한달에 1.3건꼴이다.
고장이 반복해서 생기는 원인을 찾아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언제 어느 원전에서 고장이 날지 모르는 상황에선 국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1차적으로 고장 수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유지ㆍ보수 인력의 기술력 문제인지, 정비 불량인지를 가려 그에 합당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전력난을 이유로 재가동을 서두른 때문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한다.
 
구조적인 노후화 문제가 아닌지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재작년 ‘9·15 정전’은 한국전력거래소의 허위보고에서 비롯됐다는 사실도 최근 법원 판결로 확인됐다. 전력거래소는 설립 이후 12년간이나 ‘즉시 가동할 수 없는 발전기’의 용량까지 포함시켜 예비전력량을 산출하고, 이를 정부와 한전에 보고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9·15 정
전 당시에도 실제 예비전력은 0kW였지만 지식경제부는 이런 사실조차 몰랐다. 당시 순환정전으로 겨우 위기를 넘겼지만 모든 발전소가 일시에 멈추는 ‘블랙아웃’ 직전의 아찔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전력 최대수요기(피크타임)는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그리고 겨울 피크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해마다 이때가 되면 나라 전체가 전력 불안에 시달린다. 고장이 잦고 불량 위조부품 공급 비리까지 겹쳐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져 있는 상태다. 비리로 얼룩진 한수원에 뒤질세라 전력거래소마저 국민을 속이고 있었으니 이러고도 과연 전기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겠나.

매년 겨울과 여름을 아슬아슬하게 넘길 수는 없다. 근본적으로는 전력 공급을 늘려야 하며 안전성을 전제로 한 원전 비중 확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당장은 지난 여름처럼 국민과 기업들이 전기를 아껴 쓰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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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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