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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를 없애자”
작성 : 2013년 12월 02일(월) 18:12 가+가-
文陽 전 종 채 / 시인. 나산중?고 교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노인들의 고독사가 크게 우려된다. 우리나라 독거노인의 수는 2013년 현재 125만 명이며, 복지사각지대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연간 1,000여명 에 이르고 있다. 한국인의 마지막 10년은 가난·고독·병마에 시달린다고 한다. 수명은 늘고 있지만 노인들의 삶의 질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노인들에게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이 비참한 노년(老年)이 길어진다는 뜻일 수도 있다. 남성 노인의 경우 마지막 5.4년을, 여성은 5.9년을 지병으로 앓다가 죽는다. 한국 노인들은 이 기간 동안 질병과 외로움과 자녀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죽음을 맞는다.
최근 나주의 한 건축물 폐기물처리장에서 발견된 유씨의 경우 고독사가 얼마나 본인에게 처절했을지 살펴볼 수 있다. 유씨는 고독사한지 4개월이 지나서야 시신이 일부 훼손된 체 발견되었다. 그는 집전화가 있었지만 휴대폰을 2대나 개설했고, 숨지기 직전까지 40여일 동안 두 번밖에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도 잘 못 걸려온 전화였다고 하며, 1년간 집전화가 울린 것도 총 19번 이었으나 대부분 광고성 전화였고, 통화시간은 모두 30초 이내였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고, 상대적으로 겪었을 외로움의 크기도 짐작이 간다.
그런가 하면 지난 6월엔 부산에서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로 발견된 할머니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고독사가 늘어가는 걸까? 고독사 사망자들이 혼자가 된 가장 큰 원인은 이혼이라고 한다. 이혼은 단순히 부부 인연의 단절로 끝나지 않고, 가족관계 단절, 은둔 등으로 세상을 등지게 한다. 고독사가 40, 50대 남성에 집중된 것도 젊은 층의 이혼 급증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고독사의 67.6%가 자살로 집계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는 지병, 생활고. 우울증, 알코올 중독, 실직 등이 고독사의 원인이다.
우리사회가 따뜻한 사회, 사람 냄새나는 사회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핵가족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 보완해가야 한다. 이웃이 가족공동체가 기능을 대신 해주고, 지역공동체가 멀어진 친족의 기능을 대신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이혼이나 조기 사별, 미혼 등으로 혼자가 된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선행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한 명이 몇 백명 씩 감당해야 하는 현실도 극복되어야 한다.
둘째, 유대관계의 회복을 돕는 것이다.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응급안전 돌보미, 독거노인 사랑 잇기 등 여러 모양으로 독거노인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각 개인에게 전달되어야한다.
셋째, 노인돌보미와 ‘노노케어’ 서비스제도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 최근 마을회관을 수리하거나 공동주택을 마련하여 겨울철에 노인들이 함께 공동생활을 하며 돌보는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이 확대되고 있다고 하니 식사와 난방문제 해결을 위해 좋은 제도인 것은 틀림없겠다. 하지만, 공동생활을 할 수 없는 질병이 있는 노인들이 문제다. 이런 독거가정은 1주일에 한· 두번 방문하고 두세 번 전화로 안부를 확인해야 한다. 노인이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말동무가 되는 시스템은 공감대형성과 뜻있는 봉사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이제 치료중심의 복지가 아니라, 예방중심의 복지로 변해 가야한다. 건강을 위해 함께 모여 운동도 하고, 정을 나누며 공동체를 형성해갈 수 있는 시설과 소프트웨어를 정부가 선도적으로 제공하는 우리 사회가 되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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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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