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달산 호국사 조실 해심스님
인생이란 모순 덩어리 그자체다.
한치 앞의 미래도 점 칠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나 자신의 사실만을 잘 알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무지에 대해서 번민하고 오로지 진리만을 추구하여 대철인이 되었다. 인간의 무지와 번민은 자신은 무엇인가? 또 마음이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이며 인생이란 어떤 것인가? 라는 회의적인 문제들을 심각하게 생각하게 하는 심리적 증거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무지에서 오는 번민은 크나큰 자기 신념을 낳게 한다.
무지를 벗어나면 곧 지자가 될 것이요 번민에서 벗어나면 안심입명이 될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번뇌는 곧 보리요, 중생은 곧 불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자기 생활에서 모순을 느끼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답을 주는 종교가 생기고 사회와 인생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한다.
인생문제란 대부분이 개인의 생활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들이다. 눈만 뜨면 외부와의 접촉에서 불안과 초조와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을 느끼면서 번민 할 때도 있게 된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정신적 안정을 되찾고 자타로부터 보다 편안한 위안을 받고 또 적절히 해결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는가에 대한 갈망을 하게 된다. 더욱이 인구밀도가 높아가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사회는 더욱 복잡해져 가고 있으며 개인의 생활 또한 치열한 경쟁에서 자유 분망해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신적인 면에서는 각자가 이상에서부터 실현가능한 확신을 갖고 힘찬 정진으로 인생을 개척해 가려고 한다. 그러나 인생은 유한한 것이며 세상살이란 무한한 것이다. 능력이 한계점에 왔을 때는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며 심리적으로는 꺾어진 의지의 회복이 매우 어렵게 된다.
이럴 때는 자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지극히 불안과 초조를 느끼면서 문제해결의 방법은 있는가에 대해 접근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종교라는 집안에서 꼭 살아가야만 한다. 그러함에도 올바른 길로 인도받지 못하고 평소 종교를 등한이 하다가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고충과 미래상황을 손쉽게 점쳐 보려는 것이 보편적인 심리현상이 아니가 생각해본다. 점술을 통하여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는가.
주역을 보면 주역의 괘는 피 흉 취 길 의 방향제시를 해준다고 하고 이것은 추상적 형이상학의 진리이며 위 과학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 흉을 피하고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고” 하므로 믿고 안 믿는 것은 각자 자기 선택이겠으나 이러한 방법으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야 지루하게 도를 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착각은 금물 일게다. 사람마다 합리적인 자기경영 기업경영 인간경영이 있다. 그러나 불교적 측면에서 볼 때는 연기 법칙에 따라서 우리의 마음과 육신 그리고 모든 소유가 쉼 없이 흔들리고 부셔져 없어졌다가, 다시 있게 되고 인연 따라 만나고 헤어 졌다가 다시 만나고 쉼 없이 변화하는 자연 질서의 윤회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모든 것이 잠깐 스치는 섬광 같고, 물거품 같고, 한낮 꿈 같이 허망한 것인데 영원한 내 것이 있겠는가?
天有 不則 朝夕風雨하고, 人有 不則 朝夕禍福 한다.
하늘에 기상이 불규칙하니 아침저녁으로 비 오고 바람 불며 사람의 운명이 불규칙하니 아침저녁으로 복과 화가 있으니, 누가 방심하게 살 것인가? 많이 있을 때는 없을 때를 생각해보고, 건강 했을 때는 병들 것을 생각해 보고, 행복 했을 때는 불행할 것도 생각해 보아라. 가장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삶은 어떤 것인가?
(1)미물의 생명까지도 내 목숨처럼 귀중하게 알라. (2)남이 주지 않는 것은 갖지 말고 남에게 많이 베풀어라.(3) 외방을 차단하고 오직 나의 남편 나의 아내만을 사랑하라. (4)남을 속여서 물심에 손해를 끼치지 말고 덕담으로 착한 길로 인도하라. (5)사실을 바로보고 바르게 말하며 과장 확대시켜 말하지 말라 (6)남의 화목을 깨지 말고 공동화합으로 인도하라 (7)시기 질투 중상모략 저주하지 말고 사랑하라. (8)부질 없는 것에 탐심을 내지 말고 남의 것도 소중히 보호하라. (9)성나고 화날 때는 참고 자비로써 만인을 대하라. (10)삿되고 그릇된 판단을 하지 말고 올바른 지혜를 닦아서 바로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행하라 그러면 많은 복을 받으리라.
이것을 선업이라 고한다. 이와 같은 선업을 짓는 사람은 이러한 공덕으로 지극히 복된 과보를 받아서 행복하게 살아 갈수가 있다. 선한 쪽으로 업을 지으면 복을 받고 악한 쪽으로 업을 지으면 화를 받게 된다. 인간만사는 원인없는 결과가 없다. 원인 + 시간 +과정 = 결과로 공식적인 과정을 통하여서 결과를 받게 되는데, 이것이 과보 인 것이다.
불행을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회향 대심 고개를 돌려 큰마음으로 바꾸어, 선한 마음 밭에 선한 씨앗을 뿌려서 피와 땀으로 정성 드려 가꾸어 행복의 상아탑을 쌓자. 선과 악은 손바닥 뒤집기다. 아무리 악인도 회향대심하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아무리 선한 사람도 마음한번 삐딱 잘못 먹으면 최악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