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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3년, 국가 안보 '바람앞의 등불'
작성 : 2013년 11월 24일(일) 16:47 가+가-
연평도 포격 3년, 국가 안보 '바람앞의 등불'




11월 23일,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다. 꼭 3년 전, 휴전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토 연평도가 북에 유린당한 그날이다. 북의 무차별 포격으로 해병대원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하고,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아픈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섬은 평온을 되찾았지만 국가안보는 여전히 바람 앞의 등불이다.
북한은 사과와 반성은커녕 섬뜩한 위협을 쏟아내고 있다.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는 2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되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모든 본거지가 타격 대상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언제 또 도발을 감행할지 예측 불가능한 집단이 북한이다. 북한군은 올 초부터 최전방 부대에 사거리가 확장된 개량형 240㎜ 방사포와 4군단 예하 도서 포병부대에 122㎜ 방사포 50∼60문을 배치했다고 한다. 사거리가 수도권에 이르는 240㎜ 방사포와 연평도 등 서북지역 5개 섬을 타격권으로 하는 122㎜ 방사포는 위협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기습침투가 가능한 시속 100㎞의 공기부양정과 MI-2 헬기를 서해에 전진 배치했다고 한다. 북이 재도발하면 교범대로 분명하게 10배로 되돌려줄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우리 군은 북의 도발 이후 서북도서사령부를 창설해 타격 및 감시 전력을 증강했다. K-9 자주포와 북한 해안포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 등 각종 무기도 대폭 보강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완벽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데 허점이 생길 수 있다.

북한의 위협은 갈수록 교묘화·노골화되고 있다. 수시로 사이버 테러를 자행해 국가기간 전산망의 데이터를 파괴했다. 이미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까지 끝낸 마당이다. 5000만 국민이 머리에 핵을 이고 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기정사실화한 처지다.
한반도 주변 사정도 심상치 않다. 일본은 평화헌법을 허물어 집단자위권까지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한반도가 집단자위권의 대상이라고 한다. 그런 일본에서는 침략사를 정당화하는 극우정치가 득세하고 있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중국은 일본과 영토 분쟁을 앞세워 숨 가쁜 군비 경쟁에 돌입했다. 국방비를 증액한 중국은 핵 잠수함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을 헤집고 다닌다.

한반도에 격랑의 파도가 일고 있지만 우리의 대응은 한가롭기 짝이 없다. ‘바다 건너 불구경’ 하듯 관심 없다는 투다. 정치권은 대선 1년이 가깝도록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에 빠져 있다. 정작 NLL을 어떻게 지키고, 국가를 어찌 보전할지에 대한 고민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조국 독립에 평생을 바친 단재 신채호 선생이 후세에 남긴 경구다. 불과 3년 전 연평도 참화를 겪고도, “불바다” 위협의 현실을 마주하고서도 국가안보에 눈을 감는다면 재앙을 맞을 수밖에 없다. 연평도 포격 도발 3주년이 남긴, 우리 국민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할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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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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