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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줄이거나 합치거나"
작성 : 2013년 10월 31일(목) 18:16 가+가-
국내 철강업계에 구조 재편이 한창이다.

지난 수년 간 철강 호황기를 틈타 몸집 부풀리기가 유행처럼 번졌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국내 철강사들이 잇따라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수요 산업인 조선업과 건설업 경기가 오래도록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전체적인 재무상황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업군을 미리 떼어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동국제강은 공시를 통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후판사업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후판사업부문의 분할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후판은 주로 선박, 교량 등의 대형 구조물에 사용되기 때문에 조선업, 건설업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동국제강에서 생산하는 후판 중 대부분이 조선 및 플랜트 사업에 투입되기 때문에 조선업의 경기에 더욱 민감하다.

현재 조선업 시황이 바닥을 치고 조금씩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곤 있지만, 아직 업황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2011년 국내 후판 소비는 1200만t 수준이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2012년 1100만t, 올해에는 900만t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후판 판매량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 매출 중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9.62%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7.96%으로 낮아졌다. 반면 후판 사업 실적 악화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28.8%에서 올 상반기 기준 241.9%까지 치솟았다.

후판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도 이번 사업분할 검토의 한 원인으로 추측된다. 동국제강은 포스코, 현대제철소와 달리 일관제철소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후판 원재료인 슬래브를 포스코와 JFE스틸 등으로부터 조달받고 있는 상황. 동국제강도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5년 9월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에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이 지난 9월 3고로 본격 가동을 통해 후판 생산량을 늘리면서 동국제강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봉형강 부문이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반면 후판 부문의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져 전체적인 재무상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후판 사업을 분리하면 당장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만 장기적으론 수익성 개선의 효과를 기대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보유지분 및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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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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