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오봉산 용추동·칼바위, 국가 자연유산 명승 지정
자연·문화유산 가치 두루 갖춘 보성 대표 경승지
작성 : 2025년 11월 18일(화) 15:50 가+가-
보성군은 국가유산청이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최종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된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은 신증동국여지승람·동국여지지 등 다수의 고문헌에 이름난 경승지로 기록돼 온 보성의 대표 자연경관이다.
험준한 기암괴석과 풍혈(風穴)지형, 사계절 색을 달리하는 용추동 계곡,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 득량만 해안 풍광 등이 어우러져 지역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오봉산 일대에는 칼바위 마애불상과 개흥사지 등 불교 신앙 유적이 있다. 여제(?祭) 봉행 기록이 남아 있는 등 종교적·민속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는 평가다. 여제는 나라에 역병이나 재앙이 돌 때 그 재앙을 일으키는 여귀(?鬼)에게 지내는 제사를 이른다.
오봉산은 전통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석하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채석지 흔적과 구들장을 운반하던 우마차길 등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자연·문화·산업사적 가치가 함께 담긴 복합유산으로의 의미를 지닌다.
보성군은 명승 지정을 계기로 국가유산청·전남도와 긴밀히 협력,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에 대한 학술 조사·연구·보존 관리·활용 프로그램 등의 후속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탐방로 정비, 안전·편의시설 구축, 전문 해설·교육 프로그램 개발,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을 추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연유산 관광지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김철우 군수는 “지역민과 함께 지켜온 보성 자연유산의 가치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보성의 자연·문화유산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성=나현철 기자 nhc98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