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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종주국 성과’ 책 내고 고발된 공기업 사장… 사유 ‘오리무중’
작성 : 2024년 07월 07일(일) 17:28 가+가-
미국·영국·브라질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잇따라 ‘김치의 날’ 제정을 통해 ‘김치 공정’으로 불리는 중국의 김치 종주국 억지 주장을 무력화시킨 일등 공신 격인 공기업 수장이 임기 말에 감사패 대신 고발장을 받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공식 임기는 종료됐지만 후임 사장이 결정되지 않아 한시적으로 직무를 이어가고 있는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의 사연이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재임 기간 성과와 언론 기고문 등을 정리한 ‘K-푸드 세계인의 맛’ 저서 발간을 알리는 출판기념회를 마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인 4월 22일 aT 감사실에 의해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됐다.
공기업 감사실에서 자사 사장을 고발한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해당 고발건은 지난 4월 28일 광주지검에서 aT 본사 소재지인 나주경찰서로 이첩됐지만 수사가 3개월째 이어지면서 불필요한 추측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에서 6일 만에 일선 경찰서로 사건을 신속하게 이첩했다는 점에서 경미한 사안일 것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몇몇 언론에선 김 사장이 출판기념회에 직원 참여를 독려한 정황이 드러나 감사실에서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 내용은 이후 기정사실처럼 굳어졌으나 뉴시스 취재 결과 고발 사유는 따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발 당사자인 aT 감사실로 확인한 결과 감사실 핵심 관계자는 “직권남용으로 고발하지 않았고 김 사장이 행사 당일 직원 참여를 독려(동원)하지 않았다”며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발 사유는 출판 또는 출판기념회와 관련이 있고 뭔가를 위반한 정황이 있어서 유무죄를 가리기 위해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면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고발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책자는 김 사장이 회사 예산을 한푼도 지원받지 않고 전액 사비를 들여 펴냈다. aT가 국가정보원처럼 민감한 국가 기밀을 다루는 기관이 아니기에 책에 담긴 내용 또한 대외적으로 문제 될 소지가 없다.
여기에 감사실에선 ‘김 사장이 지위를 이용해 출판기념회에 직원을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해 줬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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