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창립 30주년’ 5·18 재단… 성과와 후속 과제는
1994년 지역 원로·시민 사회 목소리 힘입어 출범
‘광주 5대 원칙’ 걸고 진상규명·명예회복 활동 등
비경험 세대에 5·18 정신 계승·이양 과제 떠올라
작성 : 2024년 06월 23일(일) 17:29 가+가-
민간 영역에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계승 활동을 이어온 5·18기념재단(재단)이 오는 8월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국가차원 진상규명을 이어온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해단을 앞둔 상황에 재단이 미완의 5·18 과제를 이어받고 자체 역량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뒤따른다.
23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제6공화국 출범 이후인 1994년 ‘5·18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가’라는 고민 아래 지역 5·18 당사자들과 정치권, 시민 단체들의 성원에 힘입어 창립했다.
1990년 8월 6일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전후해 기념사업 문제가 일부 거론됐다. 1993년 5월 김영삼 대통령의 5·13 특별 담화 발표, 그해 7월 전두환·노태우 등 34명에 대한 군 형법상의 반란 및 내란 목적 살인혐의 검찰 고소 등이 이어지면서 기념재단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지역 원로들은 5·13 특별 담화 후속 조치인 진상규명 요구와 성역화 사업으로 대표되는 기념사업 요구에 힘입어 저마다 재단 설립 준비를 이어왔다. 5·18광주민중항쟁동지회와 5·18재단설립준비위원회 등 관련 단체가 개별 조직되고 이후 통합하면서 1994년 8월 30일 정식 창립에 이르렀다.
재단은 ▲5·18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 ▲기념사업으로 대표되는 ‘5·18 문제 해결 5원칙’ 이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2년 정관 개정을 통해 기념사업·진상규명사업·홍보출판교육사업 등이 공식 등록되면서 방향이 분명해졌다.
후속 활동으로 계엄군의 5·18 희생자 암매장 자체 조사와 발굴, 미국내 5·18 관련 기밀문서 수집·해제 작업, 5·18진상규명법 제정 운동, 전국 5·18 교사 연수 등을 전개해오며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02년부터 5·18 왜곡과 폄훼를 이어오고 있는 극우인사 지만원씨에 대한 법적 대응은 재단의 대표적인 성과다. 2015년 지씨가 5·18 북한군 투입설을 주장하며 퍼트린 ‘광수’ 음모론에 맞서 관련 서적 출판·배포금지 가처분신청을 진행하는가 하면 5·18 단체와 함께 지씨의 처벌을 촉구하며 실형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5·18 인정 교과서 제작 사업을 통해 2009년 광주 13개 학교에 배포하면서 정규 교육 과정 내 5·18 교육의 장을 확대시켰다. 2021년 광주시교육감 인정 중등인정교과서로 개편된 5·18 교과서는 현재 일부 학교에 성적이 반영되는 정식 교과목으로 편성되기도 했다.
창립 30주년을 앞둔 재단은 5·18 비경험 세대 등장을 대비한 사업 준비에 나선다. 5·18 50주기를 맞는 오는 2030년까지 ‘시민 중심 5·18’, ‘시민에 복무하는 재단’을 가치로 내걸고 5·18 비경험 세대에게 재단이 이룩한 과업과 정신을 계승·이양한다는 복안이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