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기운~” 광주·전남 해맞이 새해 풍요기원
‘용 승천’ 전설 담긴 고흥 영남용바위서 소원
광주 월산공원 풍물패와 함께 해맞이객 북적
‘민생안정·취업·건강’ 총선 두고 정치권 바람도
작성 : 2024년 01월 01일(월) 17:55 가+가-

“승천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튼튼한 나라, 승승장구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를 맞은 1일 오전 전남 고흥군 영남용바위에서 새해 첫 태양을 보러 모인 시민들은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바랐다.
시민들은 ‘용이 발톱으로 바위를 할퀴며 승천한 자국이 있다’는 전설이 서린 이곳을 찾아 이른 아침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거대한 용 조형물 앞에 모여 태양이 뜨길 바라며 설레는 눈으로 먼 수평선을 바라봤다.
오전 7시 45분 새해 첫 태양이 해무를 뚫고 솟아오르자 시민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시민들은 수평선을 향해 손을 모으고 기도하거나 휴대전화로 용 조형물과 태양을 한 데 담으며 새해 안녕을 기원했다.
강진에서 온 최희영(45·여)씨는 “어머니가 오랜 암투병 끝에 최근에서야 호전됐다”며 “어머니가 청룡의 기운을 받아 완치하시길 빈다”고 했다.
광주에서 온 이종수(69)씨는 “자녀들이 모두 결혼을 해 여생을 준비하려 한다”며 “지난해만 같거나 조금 더 나은 갑진년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같은날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에서도 새벽부터 새해 소망을 빌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출 1시간 전이었지만 공원은 이미 해맞이를 준비하는 수 백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중무장한 시민들은 영하권 추위 속에서도 친구와 이웃, 가족과 새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싸늘한 공원을 훈훈하게 밝혔다.
공원 한편에 마련된 새해 소원나무에는 시민들의 새해 소망이 주렁주렁 달렸다.’올해도 사업 번창하길’, ‘우리 가족 올 한해 건강하고 행복하자’, ‘집 사게 해주세요’ 문구 등이 적혔다.
시민들은 여명 속에서 우렁찬 풍물패 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을 채비를 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해맞이를 보러 온 농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풍물패와 어우러져 신명난 춤을 췄다.
풍물패와 함께 징을 치던 이다율(13)군은 “중학교 가서 전교 15등 하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맞이객들은 푸른 빛을 띄던 하늘이 붉은 빛으로 변하자 손을 흔들고 환호했다.
붉은 태양이 무등산 사이로 떠오르자, 옆 사람과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파이팅”을 외치 새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조미영(41·여)씨는 “지난해는 인건비·재료비는 오르고 경기는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며 “가족과 함께 좋은 태양의 기운을 받고 가 번창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정은비(30)씨는 “올해는 꼭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행복한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세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