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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행’ 폐렴, 알고보니 독종이네… “항생제 내성 강해”
최근 항생제 내성균 비율 높아 주의해야
여러 전염병 동시 유행해 질환 감별 중요
전염력 높고 잠복기 길어 밀접접촉 주의
제약사, 독감·마이코플라즈마 등 대비
작성 : 2023년 12월 06일(수) 17:33 가+가-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항생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 내성균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6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월 4주차 126명에서 11월 4주차 270명으로 한 달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12세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인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고, 드물지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지만,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 항생제를 적절히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항생제 내성균 비율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영아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아호흡기 전문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게 되고 대부분 호전된다”면서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져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재감염이 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을 먹어도 발열과 기침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검사를 받아 질환을 감별해 적합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박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어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유행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자와 밀접접촉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에 이어 중국발 폐렴인 마이코플라즈마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제약사들이 해열제·감기약 등 증산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감기와 독감에 이어 마이코플라즈마 유행이 우려되면서 제약사들이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해열제·진해거담제 등 감기약을 최대치로 생산하고 있으며, 한미약품도 해열제 등 품목의 수요에 따라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동아제약도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해 해열제 등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고 있으며, 일동제약은 해열제·항생제 등 수요 증가로 인한 원료 및 의약품 확대 등을 검토 중이다.
이번 대응은 중국발 폐렴인 마이코플라즈마의 국내 유행 우려로 한층 더 강화되는 분위기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감기처럼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이다.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보통 9월부터 환자가 늘어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진다. 1주일 정도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3~4주간 지속된다.
/박홍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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