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폭염특보… 온열질환자 속출
보성서는 휴일 틈타 밭일하던 경찰관 숨져
화순·광주 운동하던 지역민 잇따라 쓰러져
작성 : 2023년 07월 03일(월) 17:36 가+가-

사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광주·전남 최고기온은 곡성 석곡 32.9도, 담양 봉산 32.4도, 광주 풍암 32.4도, 화순 31.8도 등을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광주 운암 33.8도, 광주 풍암 33.6도, 곡성 석곡·담양 봉산·광주 광산 33.3도, 구례 33도 등으로 관측돼 대부분의 지역에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광양·순천·영암·무안·함평·영광)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사흘째 해제되지 않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온열질환 신고사례가 속출했다.
지난 2일 오후 3시 26분께 보성군 조성면 한 밭에서는 보성경찰서 소속 경찰관 A(59)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휴일에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지병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같은날 오후 5시 22분께는 화순군 화순읍 한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던 50대 남성 B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호흡이 돌아왔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오후 3시 37분에는 광주 서구 마륵동 한 다리 위에서 자전거를 타던 60대 남성 C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당시 C씨는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으며 체온은 41도였다. C씨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의식을 회복했다.
이밖에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광주·전남 온열질환자 수는 누적 16명(광주 4명·전남 12명)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비가 예보되면서 늦은 오후부터 광주·전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차차 해제될 예정”이라며 “해제된 폭염특보는 5일 기온이 다시 높아지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심한 운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최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