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옴 의심 9명 격리
역학조사 결과 육안 진드기 확인 안돼
광주시, 대한피부과의학회 협진 요청
작성 : 2023년 06월 20일(화) 17:13 가+가-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내 옴으로 의심되는 피부질환자 9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전문기관과의 협진을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된 요양병원 내 옴 추정 질병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 환자들이 앓는 피부질환은 옴이 아닌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옴은 진드기(scabies mite)에 의해 발생하는 동물 기생충성 피부 질환이다. 감염되면 붉은 발진과 함께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방치할 경우엔 농가진, 농창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옴 최종 진단을 위해서는 진드기 사체나 흔적이 발견됐어야 하나 육안 검사 결과 이들의 신체, 옷가지나 침구류 등에서 진드기와 연관된 것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병원에는 옴 추정 피부질환자 9명(환자 7명·직원 2명)이 직장폐쇄된 병동에 격리돼있다. 이들은 피부질환 연고를 수시로 바르며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 연고가 고연령층에는 간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부작용에 따라 제한적으로 처방되고 있어 일부 환자의 경우 완치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선 지난 1월과 5월 병원 내에서 실제 옴 확진 사례가 있었던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당시 옴 확진자가 즉시 격리돼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현재 피부질환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시는 옴 의심 피부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한피부과의학회에 협진을 요청했다. 육안과 현미경을 통해 옴충의 유무를 판단, 최종 옴 확진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옴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 격리의 의무는 없으나 병원 내 환자 처우와 연관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만큼 철저히 관리에 나설 것이다”고 했다.
현재 병원에서는 노조가 공공의료 기능 강화와 호봉제 유지, 노조 조합원 부당 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잇단 협의에 진척이 없자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파업에 돌입, 엿새째 1층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직장폐쇄로 맞섰고, 후속 조처로 병동 3곳 내 입원 환자 30여 명을 퇴원 또는 전원 조치했다.
병원 내 노사 분규는 오는 22일 오후 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직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최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