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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보존 vs 수심·수량 조정’ ...광주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은
주민 반발에 광주시 검토… 해법 찾지못해
작성 : 2023년 06월 11일(일) 17:29 가+가-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주민요구대로 원형보존을 검토했던 광주시가 숙고끝에 기존 안인 수심·수량 조정으로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풍암호수는 1956년 서창 일대 농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농업용수 저수지로 지어졌다. 그러나 도심개발과 함께 대규모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심 속 대표 친수 공간으로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심 내 각종 오염원 등의 영향으로 여름철 녹조와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질은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6등급 수준이다.
지지부진하던 수질 개선 논의는 호수를 품은 중앙공원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지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광주시를 대신해 공원을 조성하고 일부 용지를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광주시와 민간공원사업자는 서구 금호·풍암·화정동 일대 중앙공원 1지구사업 부지에 공원시설 224만59㎡·비공원시설 19만5456㎡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지의 8%에 해당하는 비공원 부지엔 총 2779가구·27층 규모의 아파트가, 공원 부지엔 풍암호수를 비롯한 8개 테마별 친수 공간이 들어선다. 사업은 공원 부지 개발을 우선해야 한다. 공원 부지는 사업자가 광주시에 기부채납, 시민에게 환원한다.
사업기간은 실시계획 인가일인 2020년 6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사업 준공일은 실시계획 변경 등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광주시와 민간공원 사업자는 2019년 7월부터 풍암호수 수질 개선·정비 계획 수립에 나섰다.
광주시는 우선 수질 환경전문가 4명·공무원 4명·민간사업자 2명·농어촌공사 1명이 참여하는 풍암호 수질개선 전담팀(TF)을 꾸렸다.
TF는 사업자 제안을 토대로 2019년부터 지난 해 9월까지 공식 회의(5회)와 실무자 회의(14회) 등을 거쳐 자연정화식 수질 개선안을 내놨다.
수위를 줄이고, 주변에서 끌어온 맑은 물을 보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TF 개선안대로라면 호수 평균 수심은 현재 2.8m(최고 수심 4.2m)에서 1.5m(최고 수심 2.5m)로 낮아진다. 매일 지하수 관정 등지에서 끌어온 맑은 물이 유입된다.
또 ▲호수 주변 산책로 폭 현재 4m에서 8m로 확장 ▲빗물 배수시설 정비 ▲오염 발생원 숲 지대 장미원 이전 등도 개선안에 담겼다. 이대로 추진한다면 수질을 3급수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대 주민은 개선안에 반대하며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강하게 주장했다. 여기에는 일부 정치권 인사들도 합세했다.
/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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