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불출마… 김기현 “선당후사 경의” vs 안철수 “ ‘낯선 당’ 저도 당황”
김기현 “20년 애당심으로 자기희생”
안철수 “저도 당황… 총선 승리 최선”
작성 : 2023년 01월 25일(수) 17:39 가+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각자의 이해에 기반한 평가와 연대 메시지를 냈다. 김기현 의원은 “선당후사, 희생과 헌신을 전제로 한 진정성”을 강조하며 나 전 의원 지지층에 구애했다. 안철수 의원도 “안타깝고 아쉽다.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며 나 전 의원의 불출마 배경에 공감을 표하며 나 전 의원 지지층 흡수에 나섰다.
전당대회 핵심 변수였던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구도가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양강’으로 굳어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의 ‘퇴장’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를 두고 양측이 수싸움에 들어간 모양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제 역할은 없다”고 특정 후보 지지에 선을 그었다.
김기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선당후사 결단’에 강한 사의를 표했다. 주류 측 당원 표심을 두고 나 전 의원과 경쟁하던 김 의원은 이제 ‘1차 과반 달성’을 목표로 전당대회에 임하게 됐다.
그는 “나 전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난 20여년간 오직 한길, 한마음으로 당을 지킨 애당심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 및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하려는 자기희생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여년 간 우리 당을 지키고 동고동락해온 나 전 대표와 손에 손 잡고 멋진 화합을 이루겠다”며 “당원들이 하나 되는 전당대회를 통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잘 만들어 총선 압승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불출마 결정에 이르게 된 과정을 비판적으로 주목했다. 김 의원의 주류 측 결집에 나 전 의원과 함께 맞서는 모양새를 연출해온 안 의원은 줄곧 나 전 의원의 출마 결단을 촉구했었다. 안 의원은 ‘컨벤션 효과’ 속 결선투표에서 나 전 의원 지지 표심 상당수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구상해온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안타깝고 아쉽다”며 “출마했다면 당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전당대회에 국민의 관심도 더 모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며 “나 전 의원이 던진 총선 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