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출소 김만배 입에 촉각...‘이재명 폭로전’ 이어질라
작성 : 2022년 11월 24일(목) 17:46 가+가-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됐다 석방된 김만배씨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풀려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을 향한 폭로를 쏟아내면서, ‘대장동 키맨’으로 불리는 김씨의 향후 진술에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대장동 사업의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씨가 사실상 사업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진술 내용에 따라 이 대표 수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사의 표명에는 구속적부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공소장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중 절반인 24.5%(세후 428억원)을 이 대표 측에 주기로 약속했다’고 적시했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의 변화된 진술이 큰 파장을 일으켰고,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은 이러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유 전 본부장은 출소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천천히 말려 죽일 것’ 등의 강도 높은 표현으로 이 대표와 측근들을 겨냥했다. 그는 “김 부원장에게 대선 경선자금 8억원을 건넸다”고 발언한 데 이어,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를 버린 것도 둘의 지시가 있었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녹취록’으로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던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의 지분이 있다고 폭로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재판에서 “천화동인 1호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며 “2014년 지방선거 전 4억원이 넘는 돈을 이 전 시장 측에 건넸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민주당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삼류 시나리오’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 부원장과 정 실장 관련 수사 상황이 보도될 때마다 이를 검찰의 조작 수사로 규정하고, 직접 당 차원의 반박에 나섰다.
김의겸 대변인은 “검찰이 뒤바뀐 유동규의 진술만을 근거로 천화동인 1호가 정진상·김용·유동규 3인방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핵심 증거로 삼았던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스스로 뒤집고, 자신들이 작성한 공소장마저 부정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