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야당에 ‘XX’라던 尹, 사과 없으면 시정연설 용인 못해”
“민심 회복, 국회 존중해야 가능… 화답 바란다”
“막말·정쟁 속 민생국감 실종… 무책임의 극치”
대장동-김건희 특검 연계론에는 “근거 없다”
작성 : 2022년 10월 23일(일) 17:41 가+가-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발언 논란을 두고 “신뢰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사과가 없다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무시·야당 탄압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대국회 사과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 탄압이 끊이지 않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윤 대통령이 입법뷘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에 나서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 XX’라는 대통령의 비속어가 논란이 됐을 때 대통령실은 미 의회가 아니라 야당에 대한 욕설이라고 해명했다”고 했다.
이어 “종북 주사파라는 발언을 해놓고는 주사파인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국민을 기만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조차 없다. 그래놓고 국회에 와서 의회민주주의, 협치, 자유 등 입에 발린 얘기를 시정연설이라며 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또 “진정성 담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돼야 협치의 물꼬가 트이고 정치복원의 시발점이 마련된다. 무기력한 국정동력 확보와 민심 회복이 무차별적 수사와 야당 탄압에서 나올리 만무하다”며 “정치를 살리고 국회를 존중해야 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더는 고집부리지 말고 야당 제안에 화답 바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에 대해서는 “만약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저희로서는 부득이 시정연설에 순순히 응할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사과의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였던 이번 국정감사에 대해서 “민생국감이 완전히 실종됐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무능, 민생실패를 덮기 위한 조직적 자료제출 거부와 증인회피만 난무했다”며 “전 정부 공공기관장에 대한 모욕주기와 전방위적 사퇴압박은 물론 서해공무원 사건과 SR, 코레일을 통한 감사원의 전방위적 사찰 등 정치보복만 뚜렷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혀깨물고 죽지’라는 극언,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반역사적 친일 망언과 핵 무장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극우 유튜버 버금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 김일성주의자 주장, 윤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와 협치 불가’라는 색깔론까지 정부 여당의 막ㅁ라과 끝없는 정쟁 속 민생국감은 완전히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집권 5개월만에 인사, 외교, 경제, 민생, 안보 등 전 분야에서 5년치 이상의 실정 종합세트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국회의 본분을 망각한 채 묻지마식 감싸기로 일관했다”며 “여당 의원들은 입만 열면 사실을 왜곡하며 전 정부 털기와 야당 공격에만 혈안이 된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 국감이었다”고 지적했다.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이 연계돼있냐는 질문에는 “연계됐다고 볼 어떤 근거도 있지 않다. 각각의 특검이 필요하다고 얘기해왔다”며 “대장동 특검을 먼저 한다고 하면 우리가 왜 반대하겠냐. 여야가 합의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동시에 이것을 쌍방이 같이 합의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 바 없다”고 답했다.
김해영 전 의원이 이 대표를 향해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야 할 때’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본인 입장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일일이 얘기하겠냐. 민주당은 민주정당”이라면서도 “당의 공식 입장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냐. 개별 정치인의 발언은 발언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