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옛 묘역 성역화… 광주시, 주변환경 대폭개선
5·18 유공자·민족민주열사 위한 봉안당 신축
“광주시 사적지24호 불구 관리소홀 측면 있어”
작성 : 2022년 09월 27일(화) 17:23 가+가-
광주시가 제1 시립묘지 내 5·18 옛 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성역화한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 운정동 제1 시립묘지 내 3묘역 입구 주차장에 5·18 유공자와 민족민주열사를 위한 추모관(봉안당)을 짓는다. 추모관은 연면적 1030㎡·지상 2층 규모다. 25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시설이다.
시립묘지 내 3묘역에 위치한 5·18 옛 묘역은 1980년 5·18 당시 신군부의 총칼에 숨진 희생자들이 처음 안장된 곳이다.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를 비롯, 2015년 11월 14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백남기 농민, 5·18을 세계에 알린 힌츠페터 등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매년 5월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과 별개로 이 곳에서도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묘역 입구에는 이른바 ‘전두환 기념비’도 묻혀 있다. 기념비는 1982년 전씨가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처에서 이를 발견한 오월단체들이 기념비를 수거,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방문하는 참배객들이 밟을 수 있도록 묘역 입구에 묻었다.
광주시는 5·18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옛 묘역 주변을 국립묘지 수준으로 성역화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사적지 24호임에도 그 동안 관리에 있어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 옛 묘역을 국립묘지 수준으로 성역화 할 구상이다”며 “묘역의 원형은 보존하는 대신 민족민주열사를 위한 추모관 건립 등 주변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