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에 경영난’ 광주시, 마을버스 회사에 긴급수혈
5개 자치구와 2020·2021 손실보전액 14억5000만 원 지원
“광주시가 컨트롤타워 역할 해야…분석 통해 대책 마련을”
“마을버스도 시민의 발… 도철2호선·버스 노선과 연계해야”
작성 : 2022년 08월 28일(일) 17:42 가+가-

광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 속 경영난에 허덕이는 일부 마을버스 회사의 손실보전액을 지원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5개의 회사가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마을버스 총 등록 대수는 87대, 운행 대수는 50∼60대다.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도심 외곽 구석구석을 누비는 광주 지역 마을버스는 교통약자들의 주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용 승객이 급격히 줄면서 마을버스 회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버스 연료로 사용하는 천연가스(CNG) 값도 크게 올라 회사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재정난에 급여 인상이나 수당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회사를 떠나는 기사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와 함께 삼중고에 시달리는 마을버스 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년(2020·2021년도) 간의 손실금액을 보전해 주기로 한 것이다. 광주시는 5개 회사 중 3개 회사가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시는 각 회사에 대한 회계감사와 지원비용 산정 용역을 통해 총 14억5000만 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이중 광주시가 부담하는 금액은 11억9000만 원이다. 나머지 금액은 5개 자치구가 분담한다. 마을버스 운영은 자치구 위임사무다. 추경안은 현재 시의회가 심사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료환승 때 발생하는 마을버스 손실금을 보전해 주기 위해 매년 10억 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며 “자치구 위임사무지만 마을버스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어 지난 2년 간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곧 도심 외곽 교통약자들에 대한 교통복지 증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마을버스 회사의 근본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치구 위임사무 여부를 떠나 우선 광주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아울러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신설에 따른 시내버스 노선 재편 용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마을버스 노선도 포함, 가장 효율적인 교통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마을버스 또한 광주시민의 발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