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이준석, 광주 잠행 깬 이유는… 호남發 동정표 만드나?
“광주 약속들 풀어내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죄송”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 꾸준히 오르겠다”
작성 : 2022년 07월 14일(목) 17:37 가+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닷새 만인 13일 광주 방문 일정을 공개하는 것으로 잠행을 깨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표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주 무등산 서석대 등반 사진과 함께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얘기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자신의 성과로 꼽히는 ‘서진(西進)정책’ 지연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정치 관여도가 높은 호남 지역에서 우려와 동정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7월 당대표 취임 이후 보수 개혁 및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적극적인 서진정책을 구사했다.
이 대표는 섬 지역을 일일이 다니는 등 호남을 20번 이상 방문하며 호남 민심을 공략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 보수정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두자릿대 득표율을 달성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광주가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37.7%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민주당에 공개 경고장을 날린 상황에서 보수정당의 선전은 이 대표의 서진정책의 성과로 회자됐다
그와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통합 행보에 나선 것은 호남을 비롯한 야권 지지층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