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초의회 의장단 윤곽...“민주당 독점 폐해 우려”
북·남구의회 민주당 단독 출마 의장·부의장 선출
동·서·광산구의회도 이변 없이 민주당 독식 전망
작성 : 2022년 07월 04일(월) 17:40 가+가-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광주 5개 자치구 의회의 9대 전반기 원 구성이 윤곽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단독 출마하는 의장·부의장 자리를 두고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는 데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호선하는 위원장직까지 사전 합의를 거쳐 독점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다.
일각에선 ‘일당 독점 폐해’, ‘협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광주 각 자치구의회에 따르면, 북구의회는 이날 오전 9대 의회 첫 의사 일정인 임시회를 열고 민주당 김형수(재선)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같은 당 4선의 최무송 의원도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북구의회는 정수 20명 중 17명이 민주당 의원이다. 나머지 3명은 무소속 2명, 진보당 1명으로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구에 따라 나뉜 갑·을 지역위원회가 전·후반기 의장 순서를 정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북구 갑·을 지역위원회는 협의를 통해 의장직을 맡을 순서를 정하고, 상임위원회 3곳의 위원장직도 안배했다. 상임위 배정 이후 구성된 위원회 내 호선이 원칙이지만, 민주당 의원 간담회 직후 일찌감치 각 상임위 위원장의 실명이 의회 안팎에서 거론됐다.
광산구의회는 의장 후보 선출을 두고 민주당 안에서도 내분이 일어 결국 ‘뽑기’로 의장 후보를 정했다. 단독 입후보인 만큼, 사실상 ‘뽑기’로 뽑힌 의장이 선출되는 셈이다.
광산구의원 18석 중 14석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7명씩 광산 갑·을 지역위원회가 전·후반기 의장 순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두 지역위에서 각기 의장에 도전한 의원들이 뜻을 굽히지 않아, 민주당 시당의 중재를 통해 ‘뽑기’로 후보를 정했다.
서구의회는 정수 13석 중 11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고경애(재선) 의원, 김수영(3선)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내기로 잠정 합의, 등록까지 마쳤다.
오는 7일 본 회의에서 의장단 공식 선출 절차가 남았지만 단독 출마인 만큼, 서구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여성의원이 나란히 의장·부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구의회 각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위원장도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이 독점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의장을 배출한 서구을 소속 의원 중에서 상임위원장 1자리를 맡기로 했다. 이번에 부의장을 낸 서구갑 지역위에선 상임위원장 2자리를 보장 받는다.
남구의회는 민주당 소속의 3선 황경아 의원을 9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 역시 같은 당 남호현 의원(재선)이 단독 입후보·선출됐다. 남구의회는 의원 정수 11명 중 무소속 1명을 제외한 10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최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