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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초등생 일가족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완도 해상 인양 차량 내 사망 3명, 조양 가족 확인
유류품·옷차림·차량 동선이 근거… 유전자 감식 중
정밀부검 의뢰… 차량감식으로 고장·사고 여부 파악
작성 : 2022년 06월 29일(수) 17:22 가+가-
한 달여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초등학생 조유나(10)양 일가족이 전남 완도 앞바다에 빠진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도 살기’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다며 온 가족이 집을 나선 뒤 38일 만이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29일 오후 1시20분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명을 조양과 아버지 조모(36)씨, 어머니 이모(34)씨로 잠정 확인했다.
차량에서 발견된 유류품, 옷차림 대조, 차량 동선 등을 토대로 사망자 3명의 신원을 조양 일가족이라고 본 것이다.
지문 등 유전자 정보(DNA) 대조를 통한 신원 파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인양 직후 차량 변속기가 ‘P’(주차) 위치에 놓여 있었던 점 등을 감안, 차량도 감정을 의뢰해 고장 또는 사고 여부 등을 살핀다.
경찰은 일단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한편,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1주 간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30일 밤 일가족이 조씨의 아우디 차량을 타고 황급히 펜션을 빠져나갔고, 이튿날인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1주 만인 전날 수중 수색을 통해 완도 송곡항 인근 양식장 주변 수심 10여m 아래 바다 펄 속에 묻힌 아버지 조씨의 은색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해경과 함께 크레인선·바지선, 수중 요원 4명 등을 투입해 차량을 인양한 직후, 발견된 사망자 3명이 조양 일가족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다고 학교에 알린 후 한 달째 실종된 초등학생 조유나(10)양 일가족 사건과 관련, 교육부가 연속 5일 이상 체험학습을 신청할 때 주 1회 이상 담임교사가 학생의 안전을 확인해 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체험학습은 학교장 권한이라 시행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책도 지난해 5월 교육부가 이미 시행을 권고했으나, 사건이 발생한 광주에서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29일 오후 장상윤 차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부교육감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단 영상회의’를 열고 조양 실종사건 관련 교외체험학습 학생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인천시교육청의 교외체험학습 운영 방식을 참고한 ‘교외체험학습 학생 관리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에서 마련하고, 이를 각급 학교에 전파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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