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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양 가족 탄 車부품, 완도 바다서 발견
아우디 차량 앞 라디에이터 덮개 추정…차량 수색 집중
작성 : 2022년 06월 28일(화) 17:37 가+가-
‘제주도 살기’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된 초등학생 조유나(10)양과 조양의 부모가 동승했던 승용차 차체 일부가 전남 완도 앞바다 속에서 발견됐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 앞바다에서 아버지 조모(36)씨가 몰던 은색 아우디 차량 앞 라디에이터 덮개로 추정되는 부속품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6분께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인근 버스정류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실종된 조양 아버지의 차량 부속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휴대전화 신호가 최종적으로 잡힌 기지국과도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밀 분석을 통해 발견한 부품이 해당 차량과 일치하는 지 확인하는 한편, 인근 바다 등지를 집중 수색해 차량을 찾을 방침이다. 이후 구체적인 인양 방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일주일 간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전 사이 전남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의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진 이래 행방이 묘연했다.
조양이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를 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일주일째인 이날까지 경찰과 해경은 기동대원, 수중수색요원 등 340여 명과 헬기,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전방위 수색을 벌였다.
한편 조유나(10)양 일가족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조양 실종 신고 초동 대처에 미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양이 다니는 초등학교 관계자와 지역 행정복지센터 직원 등이 경찰에 조 양의 가정 방문 동행을 요청했다.
교육·행정당국은 “지난 16일부터 장기 결석 중인 조 양의 집에 찾아가보려 한다. 협조를 해달라”는 취지로 경찰에 동행을 신청했다.
경찰은 당국의 동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는 과거 경찰이 교육부와 맺은 업무 협의 내용에 따라 안내한 점에서 비롯됐다.
경찰은 지난 2017년 5월 교육부와 장기 결석 아동 점검에 대한 업무 협의를 맺었다. 업무 협의에서 경찰과 교육부는 ‘상습 가출 학생 관리 방안’과 ‘경찰 협조 요청 방식 준수’ 등 4가지 내용을 합의했다.
협의안에는 ‘현행법에 따라 협조하되 가정 방문 거부·기피 등 (동행자들의) 신변 위협이 우려가 되는 사안과 기존 학생 면담 등 관찰 기록에 따라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사안이 있는 경우 경찰이 동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경찰의 가정 방문 동행은 관할 경찰서의 학대예방경찰관(APO)과 일정을 조율한 뒤 진행하고, 동행 시 별도 수사를 의뢰하는 경우 관련 공문을 발송하게 규정했다. 이는 일선 경찰관의 업무 부담을 고려한 조처다.
경찰은 이 협의안에 따라 ‘아동학대 의심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학대예방경찰관이 동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협의안이 장기 결석 아동의 소재 파악 등 초동 대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교육 단체는 경찰의 대처가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백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대표는 “교육 기관이 학생들의 실종이나 불상사를 판단하고 동행 요청을 하는 경우를 엄중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해당 협의는 장기 실종으로 이어진 현재 수사 상황의 발목을 잡는 규정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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