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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꼴사나운 어르신 생활체육 대축전 개회식
이홍재 대기자
작성 : 2022년 06월 20일(월) 17:35 가+가-
제17회 전남 어르신 생활체육 대축전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해남군 일원에서 전남 22개 시·군 임원 선수와 경상북도 임원 선수단 70여 명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 대회 참가자격은 전라남도에 거주자로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대회 개최 중 지난 2014년부터 영·호남 교류를 위해 경상북도 선수단을 초청해 종목별 친선경기를 이어왔다.
그런데 문제는 경상북도 손님을 초청해 놓고 주최 측의 보기 민망한 개회식을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회식장 전면에 100석의 내빈석을 배치해 놓고 수 명의 준비위원들이 삼엄하게 느낄 정도로 좌석을 지키고 있다. 어르신들 앞좌석에 배치된 이 100석의 자리에는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및 의회 의원 등 체육회 임원들이었다. 직위와 직책을 떠나 제일 먼저 내 지역에 초대한 경상북도 임원 정도는 좌석을 만들어주는 것이 손님 대접이고 전남인 이 취해야 할 예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모 종목단체 임원이 준비위원을 찾아가 “경상북도 협회장이 참석했는데 좌석이 있느냐·”고 묻자 여지없이 “없으니 뒤에 선수들과 앉으세요!” 라고 잘라 말한다. 이럴 수가. 듣고 있는 전남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귀가 막히고 간담이 써늘해졌다. 그렇다면 손님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정치인들 자리 챙겨주기에 급급한 주최 측은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고 그들만의 잔치를 위해 개회식장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이는 극히 잘못된 행사장으로 앞으로는 개선해야 옳다고 본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채 20일도 안 돼 전남에 어르신들을 모셔 놓고 이런 행위는 눈꼴이 사납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17일 전 만 해도 유권자들 앞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이마가 땅바닥에 닫도록 숙이며 한 표를 부탁했던 그들이 아닌가. 그때의 그들의 행동은 모두 위선이었고 유권자를 속였다는 생각에 배신감이 느껴지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가을쯤 경상북도에서도 어르신 생활체육 대축전을 개최하면서 전남 선수단을 초청할 것이다. 그때도 전남인 들이 이런 천대를 받아가며 참석을 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권위의식에 치우치지 마시고 배려의 마음으로 먼저 상대를 베푸신다면 좀 더 훈훈하고 행복한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조언합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임원에게는 미쳐 생각이 짧았다며 혹시라도 마음 상하셨다면 양해 바란다는 안내문 발송도 영·호남의 끈끈한 친선과 교류를 이어나가는 데에 책임자의 큰 교량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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