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안철수 ‘동시 타격’… 安 약진에 공세 전환
작성 : 2022년 01월 11일(화) 17:15 가+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물론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까지 공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나서 안 후보와 선거 연대에 군불을 때던 모습에서 돌변한 것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20%대에 안착해 3강 체제를 형성할 경우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대선 정국의 이슈를 삼키는 블랙홀이 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윤 후보의 자질론과 가족 리스크가 안 후보 돌풍에 묻힐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듯하다.
민주당은 10일 작정한 듯 안 후보를 공격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가 MB 아바타를 넘어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최근 안 후보가 전 국민이 코로나로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 윤 후보 망언에 버금가는 망언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이어 “안 후보는 윤 후보처럼 화성에서 오셨느냐. 윤 후보 아바타가 되겠다는 것이냐”며 “전 세계를 휩쓴 재난 앞에 고통받지 않은 국민은 없다. 위기를 위기로도 느끼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은 그렇지 않다”고 힐난했다.
그는 “안 후보는 사회적 약자에 공감하지 못하는 윤석열 아바타가 아닌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국민의힘, 국민의당에도 국민은 없다. 안철수에는 새정치가 없고 간 보기 말 바꾸기만 있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이 공식회의에서 윤 후보는 물론 안 후보까지 공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안 후보와 국민의당의 공개 거부에도 송영길 대표 등이 나서 선거 연대를 수차례 공개 제안하는 등 구애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도 직접 찬반을 표명하지는 않은 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 후보와 선거 연대 논의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 않으면서도 야권이 윤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전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익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언론사들이 연초 일제히 발표된 신년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급기야 안철수 후보 중심 야권 단일화시 이재명 후보를 제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의 발언에 각이 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