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돌풍’ 상륙한 US오픈...30년만에 우승까지 도달할까
작성 : 2021년 09월 07일(화) 17:20 가+가-
올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10대 선수들의 돌풍이 거세다.
남자 단식에서 18세 카를로스 알카라스(55위·스페인)가 역대 최연소 8강 진출 기록을 세운데 이어 여자 단식에선 19세 동갑내기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와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나란히 8강에 이름을 올랐다.
이들의 약진으로 US오픈 역사상 30년 만의 ‘10대 챔피언’이 탄생할지 주목받고 있다.
알카라스는 32강과 16강 경기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와 페터 고요프치크(141위·독일)를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들어 최연소 US오픈 8강 진출자가 됐다. 메이저 대회 전체 기록으로 봐도 지난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8강에 오른 마이클 창 이후 두 번째로 어리다.
페르난데스의 기세도 만만찮다. 페르난데스는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 16강전에서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세계랭킹 1위 출신들을 연거푸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 역시 16강전에서 셸비 로저스(43위·미국)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라두카누는 지난 7월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역대 영국 선수 최연소로 16강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라두카누는 로저스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대 선수들의 선전에 기분이 좋다. 우리 세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알카라스와 페르난데스처럼 8강에 진출하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며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시대에 10대 선수가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단 세 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