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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의전’ 논란, 고민정 “관행 바꿔야”… 윤미향 “그랬구나”
고민정 “기자들 요구에 맞춰 생겨난 일”
윤미향 “수많은 에피소드 기록해 둬야”
작성 : 2021년 08월 30일(월) 17:44 가+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우산 의전’ 논란과 관련, “잘못된 방송취재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촬영기자 입장에선 가장 좋은 화면을 담기 위해 그랬을 테지만 이번처럼 불가피한 경우에는 그런 요구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일 상황을 보면 좋은 화면을 담아야겠다는 기자들과 브리핑을 무사히 마쳐야겠다는 법무부의 판단 과정이 읽혀진다”며 “법무부의 일방적 행동이 아닌 기자들의 요구에 맞추다 보니 생겨난 일임에도 이런(법무부 비판) 기사들이 무더기로 양산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죽음을 피해 온 아프간 협력자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지원에 대한 브리핑이었지만 야당의 논평을 무분별하게 취하며 쏟아낸 보도로 인해 결국 우산 받쳐 든 황제의전 사진 한 장만 남았다”며 “법무부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더라도 폭우가 아닌 한 그냥 비를 맞든, 비켜달라는 요청이 있어도 상황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클릭수에 좌우되는 언론환경을 바꿔야 한다”며 “열심히 취재한 기사는 읽히지 않고, 이런 자극적인 기사만 읽히며 악순환은 반복되면서 언론의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한다”고 덧붙였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도 30일 페이스북에 당시 현장 취재진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사진과 영상을 얻으려고 하는 욕구는 인정한다’고 올린 SNS 글을 인용해 “’그랬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수많은 내 지난날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천막 없이 차관이 빗속에서 보고하는 모습이 준비됐더라면 해당 부서 직원들의 준비성과 기획이 너무나 부족한 것일텐데, 그동안 만나왔던 정부 부처 공무원들에게 그런 비준비성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저런 상황이 만들어진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자들 요구에 뙤약볕 아래에서 참가자들의 모습이 힘겨워 보이고 나 자신도 힘든데도 ‘기자님들이 구호 한 번만 더 해 달라고 하네요. 구호 한 번만 더할게요’ 하고 시간을 더 지체할 때도 있었다”며 “’이제는 됐나요’ 기자들 허락을 받으며 단상 위에서 내려오던 내 모습도 생각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또 “그런데 반대의 에피소드도 있었다. 1000차 수요시위 때”라며 “정몽준 (당시) 의원이 연대발언을 위해 단상에 올랐는데 기자가 중간에 사다리를 세우고 올라가 촬영을 하려 했고, 참가자들의 시선을 방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러나 그 사다리 뒤쪽에서 누군가 ‘내려와’를 외치기 시작했고, 기자에게 내려오라고 하는 소리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서 이상하게 정 의원에게 내려오라고 하는 것으로 변했다”며 “시작은 기자에게 참가자들이 내려오나는 말이었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변해버렸다고 설명을 드렸던 일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에피소드를 생각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기록해 두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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