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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제 사전에 경선 불복 없다”… 역풍 맞나
여론조사 이재명 반등·이낙연 하락… 호남도 격차
이재명 선두권 굳히나… 네거티브 쌍방 책임 호재
설훈 ‘경선 불복’ 파장… 이낙연 “불복은 없다” 진화
하락세 尹 ‘양자대결’은 이겨… 심판선거 회귀 조짐
작성 : 2021년 08월 12일(목) 17:26 가+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불거진 ‘경선 불복’ 논란에 역풍을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이재명 경기지사 추격에 동력이 약화하는 양상이다.
네거티브 공방이 도리어 도덕성 문제를 희석시키는 호재로 작용한 데다가, 이 전 대표 측의 ‘경선 불복’ 논란 자책골까지 터지며 이 지사가 다시 여권내 선두를 굳히는 모습이다.
12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 지난 9~10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26.3% 이재명 지사 25.9%로 0.4%포인트차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이낙연 전 대표는 12.9%였다.
이 지사는 0.4%포인트 오른 반면, 이 전 대표는 3.1%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더욱이 호남에서도 이 지사는 6.3%포인트 오른 38.5%였으나, 이 전 대표는 7.7%포인트가 떨어지며 23.0%로 주저앉았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0.3%포인트 반등한 33.1%, 이 전 대표는 1.2%포인트 내린 21.8%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이 지사는 3.7%포인트 오른 52.6%로 절반을 훌쩍 넘긴 반면 이 전 대표는 1.5%포인트 하락한 33.5%로 나타났다.
이 지사 지지율이 다시 안정적인 선두권을 회복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추격세는 둔화되는 추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셈이다.
경선 초반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 등 사생활 문제와 ‘백제 발언’ 등 설화가 터졌지만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의 격화로 쌍방 책임론이 제기되며 도리어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가 희석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는 이낙연 캠프 좌장인 설훈 의원 발언이 ‘경선 불복’ 논란을 야기하며 이낙연 전 대표 쪽에 거센 역풍이 불어닥친 형국이다. 김두관 의원 등 경쟁 주자의 비판이 이어졌고, 지지층 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승복 선언을 제안하는 등 파장은 확산 일로인 양상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낙연 후보 쪽은 결국 네거티브에 따른 후과를 치르게 된 것”이라며 “지지층이 원하는 것은 집안싸움을 그만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본인들의 비전을 말하고 원팀으로 단결하라는 것이고, 우리가 이에 부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설훈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내 사전에는 불복이 없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논란 진화에 부심했다.
설훈 의원도 “뼛속까지 민주당원으로서 내 머릿속에는 경선불복이란 단어가 없다”면서 “경선 결과 승복 선언 제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을 하자고 하시니 새삼스럽다”고 호응했다. 이어 “우원식 선대위원장도 내 진심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경선불복’ 프레임은 거두길 바란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다시 추격의 불씨를 키울 수 있을 지는 현 시점에선 미지수다. 당 바깥으로는 잦아들었던 ‘심판선거’가 돌아올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탓이다. 여권의 본선 위기감이 높아질 수록 추격주자인 이 전 대표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날자 리얼미터 조사에서 가상 양자대결의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42.1% vs 35.9%)·이낙연(43.7% vs 33.0%)후보를 모두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입당 후 설화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여야 다자구도에선 윤 전 총장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야 양자대결에선 앞선 것은 결국 ‘정권 교체론’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정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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