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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거리는 ‘명·낙’ 캠프, 무색해진 네거티브 중단
이낙연 측 “도덕성 리스크 적은 후보 뽑으려면 검증”
“사실관계 기초한 문제제기… 1대 1 맞짱 토론하자”
이재명 측 “네거티브 무대응· 무 자르듯 할 순 없어”
설훈 ‘경선 불복’ 겨냥 “진심 아니겠지만… 흔들기 같아”
작성 : 2021년 08월 10일(화) 17:40 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낙연 대선경선 후보가 네거티브 공방 중단을 선언했지만 캠프 측근 그룹들 사이에선 여전히 날 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후보 측이 1대 1 맞짱 검증 토론을 제안하며 도덕성 의혹 규명을 압박하자, 이재명 후보 측은 설훈 선대위원장의 경선 불복 발언을 물고 늘어졌다.
이낙연 캠프 최인호 종합상황본부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환영한다. 이재명 캠프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네거티브와 검증은 구별돼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최 본부장은 “당내 경선이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질 검증을 해서 본선 경쟁력을 점검하고 또 후보 중에서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 리스크가 가장 적은 후보를 선출하는 그런 과정이지 않느냐”며 “그런 면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공격을 하는 네거티브나 마타도어는 없어야 되지만, 사실에 기초한 자질 검증, 이런 것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검증 차원의 의혹 제기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실 관계에 기초해서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도덕성의 문제라든지 또 전과 전력이라든지 또 지역주의에 대한 언동이라든지 공약에 대한 말바꾸기라든지 또 자신이 갖고 있는 어떤 지위를, 공적지위를 사유화한다든지, 예를 들면 또 기본소득에 대한 홍보를 경기도 도 예산으로써 하는 것은 개인의 공약을 위해서 도의 혈세를 사적으로 쓴 거 아니냐, 그런 문제 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어 “당 선관위에서도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데 1대 1 무제한 검증 맞짱 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6명의 후보들끼리 모이다 보면 발언할 수 있는 기회들이 사실은 좀 적으니 필요하면 이낙연, 이재명 1대 1. 이낙연, 정세균 1대 1. 정세균, 이재명 1대 1 이런 식으로 무제한 검증을 위한 맞짱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제되고 논리적인 언변을 갖춘 이낙연 후보의 장점을 1대 1일 토론을 통해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영훈 캠프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검증단’ 설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유감을 드러냈다. 오 대변인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어렵다고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검증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인지, 그리고 네거티브 공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그런 경선 관리 방식은 어떤 것이 있을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도부가 좀 더 고민을 하고 답을 내놓아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검증단이 법적 또는 도덕적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걸러내는 방향으로 가야 각 캠프들이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오 수석대변인은 또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직 수행과 관련해선 “기본소득 홍보비를 외국 언론에까지 쓰고 있는 상황이니까, 과연 경기도민을 위해서 쓰고 있는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토가 필요한 것”이라며 “그리고 또 권력의 사유화라는 비판을 계속해서 제기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분명히 했다.
이재명 캠프는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극찬하면서도 의혹 제기나 대응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이낙연 후보측의 경선 불복 시사에 대해선 “마지막 흔들기”라고 규정했다.
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대선에 출마하고 있는 후보가 네거티브 자체를 중단하겠다고 하는 선언이 제 기억에 처음인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다른 후보의 네거티브에 대해 향후 무대응 전략으로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그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명확하게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그 수위를 무 자르듯 이야기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대응 여지를 남겼다.
선제적으로 다른 후보의 의혹을 먼저 제기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심이 많다”며 “그게 무 자르듯 명확하게 정리된 부분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대변인은 지사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납득이 안된다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지사직을 유지하면서 사실은 대선을 같이 치르는 것이 체력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엄청난 사실은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민과 선출직으로 선출된 지사의 의무사항,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자꾸 언급하는 것은 솔직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캠프 설훈 선대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경선 불복, 이건 우리 민주당에서 정말 다시는 소환되지 말아야 될 부분이 아닌가. 지역주의 이거 소환되면 안 되고 경선불복 소환되면 안 되는 데도 불구하고 진심이 아닌 발언일 것”이라면서도 “아마 마지막 흔들기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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