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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들어간 이준석-윤석열 갈등, 불씨는 여전
작성 : 2021년 08월 09일(월) 17:23 가+가-
경선 주도권을 둘러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대표가 여름 휴가를 떠나고 윤 전 총장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내키지 않은 일시적 휴전이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양측 간 힘겨루기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어 언제든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을 태운 국민의힘 경선버스가 정류장에서 출발도 하기 전부터 덜컹거리고 있다.
운전자를 자처하는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데다, ‘마이 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한 탑승자들의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시끄러운 모양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마찰은 신경전 양상을 넘어 감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입당 과정에서 불거진 ‘이준석 패싱’에 이어 윤 전 총장의 당내 공식 봉사활동 불참과 당 일정 보이콧 종용으로 양 측간 갈등이 심화된 데다 정진석 의원이 ‘고래-멸치’ 논쟁에 불을 지피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 대표가 7일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고 했고, 윤 전 총장 캠프 측이 다음 모임부터는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표면적으로 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이 대표가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보이콧 제안은 사실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고서 나온 게 ‘후쿠시마 발언’”이라고 설화까지 끌어와 윤 전 총장을 비난하면서 두 사람 간 갈등을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양측 간의 앙금이 언제라도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 당내 주자들의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선 버스는 심하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 내 주자들은 ‘윤석열 고립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윤 전 총장을 공격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당내 행사 보이콧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전 지사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돌고래, 멸치 발언은) 윤석열 전 총장의 공정이라는 게 ‘동물의 왕국의 공정에 불과한 것이냐’ 는 의문을 떠오르게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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