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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에 사퇴 요구까지…내곡동 땅 놓고 여야 신경전 가속화
김태년 “내곡동 땅 개입 사실 드러났으니 책임져야”
박영선 “시간 지나면 밝혀질 것…거짓이면 사퇴해야”
국민의힘은 언론 고소로 초강수 “끝까지 책임 물어”
오세훈 “민주당, 믿을 게 내곡동밖에 없는 모양” 응수
작성 : 2021년 03월 29일(월) 17:25 가+가-
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이며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과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오 후보에게 공식적인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날인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처가 땅으로 이익을 봤으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했다. 내곡동 땅 의혹에 관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만큼 이제 마땅히 자신의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오 후보 처가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을 측량한 사실이 밝혀졌다. 증언자들은 오 후보와 인사도 나눴다고 증언했다”며 “오 후보 측은 주민들이 본 사람은 오 후보가 아닌 큰 처남이라고 해명했지만, 대학교수인 처남 사진을 보면 오 후보와 인상과 체형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처럼 증언이 구체적인데도 또다시 어설픈 거짓말로 진실을 회피하려 해선 안 된다. 여전히 내곡동 땅에 간 적도 없고, 측량도 안 했다고 발뺌만 하고 있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돼 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이명박의 사례를 반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계속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곧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밝혀지면 약속한대로 사퇴해야 할 문제다. 거짓말을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다며 강수로 맞대응하고 있다.
박성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측량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있었다는 KBS의 허위보도는 당사자 반론도 반영하지 않은 악의적 오보”라며 “선거기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극단적 편파 방송 관련자에 대한 민·형사, 선거법상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KBS 법인과 양승동 KBS 사장을 포함해 보도본부장, 정치부장, 보도 기자 2명 등이다. 이외에도 MBC와 TBS의 보도 관련 책임자도 포함됐다.
박 위원장은 “측량 관계법령과 지적업무 처리 규정에 따르면 측량을 의뢰할 수 있는 자 및 측량 입회자는 토지 소유자 또는 인접 토지 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으로 한정된다”며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알지 못했고, 입회했던 이들은 오 후보의 처가 식구들”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도 여당의 공세에 “지금 민주당은 믿을 게 아마 내곡동 땅밖에 없는 모양”이라며 “정말 집권여당이 선거를 이렇게 치르는 게 서글프다. 더 이상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생략하겠다”고 받아쳤다.
그는 “상대방이 저열하게 나올 때 우리는 정도만을 간다는 원칙을 계속 지켜가는 모습을 보여드려, 서울시민 여러분이 흙탕물 선거에 실망하시지 않도록 저라도 계속 정도를 걷겠다”고 강조했다.
내곡동 투기 의혹을 둔 여야 후보들의 신경전은 29일 처음으로 양 측이 맞붙을 토론회에서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이날 오후 10시40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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