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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 ‘10년 애증’...둘 다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
작성 : 2021년 01월 24일(일) 17:29 가+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두 사람의 ‘애증 관계’가 경선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간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컨벤션 효과마저 잠식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일각에선 “단일화 휴전 제안”까지 나올 만큼 야권에서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일각에선 단순히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라기보다는 10년 전부터 쌓인 애증 관계가 단일화 단계의 걸림돌이라는 말도 나온다. 애증 관계에서 비롯한 기싸움의 이면에는 결국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권력욕이 갈등의 근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갈등 배경을 놓고 ‘악연’, ‘안철수 필패론’ 등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두 사람 모두 보궐선거 이후 정치생명이 중대한 기로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김 위원장 입장에선 당 내 경선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고, 보수진영의 재결집을 이끌어내 보궐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자신의 공을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안 대표로서는 대권을 접은 마당에 정치 생명이 달린 선거라 예전처럼 포기할 수도 없어 결국 둘 다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철수 대표를 보좌했던 한 야권 인사도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는 절대 ‘철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야권 후보단일화 수순으로 가겠지만 설사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안 대표는 독자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선 전초전으로 판이 커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안 대표로서는 대권의 꿈을 접고 시장으로 진로를 틀면서 사실상 벼랑 끝에서 정치 생명을 건 카드라 할 수 있다. ‘선거의 달인’으로 통했던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참패의 치욕을 씻고 집권여당에 설욕할 수 있는 승부수인 동시에 ‘킹메이커’로서 입지를 다지는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으로서는 보궐선거에서 야권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둘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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