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정인아 미안해’… 與 “무관용 3법” 野 “정부 책임”
작성 : 2021년 01월 04일(월) 16:51 가+가-

아동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을 거둔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치권도 이에 동참하며 법·제도 개선, 가해자 및 책임자 엄벌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입법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학대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아동학대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이 사망에 이른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제시한 권고 형량은 징역 4~10년이다. 가중요소가 있을 경우 형량을 최고 1.5배까지 ‘특별조정’해 징역 15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지키는 국회로 거듭나겠다”며 “16개월 정인이의 가엾은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동학대의 형량을 2배로 높이고 학대자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학대, 음주운전, 산재사망에 대해 ‘국민생명 무관용 3법’을 제정하겠다”며 “음주운전 시 시동이 안 걸리도록 하고, 음주로 면허가 2번 취소되면 영원히 면허를 박탈하도록 하겠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켜 안전 규정을 위반하는 사업주를 엄벌해 일하다 죽는 억울한 노동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정치권이 실질적인 아동학대 근절이 이뤄지도록 더 노력했어야 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가정에 대한 지속적 관리와 아동 분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아동학대 방지책의 표준을 만들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부족함을 보완하겠다. 민주당은 집권여당답게 당정청 원팀의 정신으로 당정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정부를 향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법, 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동학대방지운동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에 대한 엄벌을 내려야 한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면서 한편에서 소중한 아이가 학대당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