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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국민 사과론에 강성우파 결집… 머나먼 ‘탄핵의 강’
작성 : 2020년 12월 13일(일) 17:29 가+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주 중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보수진영 내 반발심이 강성우파들의 결집으로 표출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보수 정치권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사과를 한 적이 없다는 자성론과 함께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올해 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통합 과정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유승민 전 의원의 제안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던 점도 결정적인 장면으로 소환된다.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는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야당과 국민통합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원자력국민연대,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등 보수야권 시민단체가 집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을 조기 퇴진시키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범야권은 뜻을 같이 하는 걸로 안다. 국민의힘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외쳤다. 당초 예고했던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장외투쟁 방안 모색보다는 야권연대에 더 방점을 찍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향후 이 행사에 다시 참여할 의향도 밝혔다.
참가자들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함과 동시에 우파의 결집을 촉구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보수우파 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에 갈기갈기 찢어져있다”며 “이 시점에 저희 보수우파 진영의 사람들이 전부 모여서 하나가 되자는 오늘의 이 모임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우리 사회단체나 정당들이 자기네들 주장만 고집하고 우리와 남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차이만을 앞세워 화합하지 못하고 갈등과 분열이 있다”며 “우리들 각자의 주장이나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문재인 폭정을 막는 일에 모두 하나가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보수 논객 정규재 팬앤드마이크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정 대표는 “이런 단체를 만들다 잘못하면 또 김종인 좌파정당을 합리화해주지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이라며 “지난번에 열심히 힘을 모아서 엉뚱한 사람들에게 갖다 바쳤다. 시민사회의 시국관과 국민의힘이 가진 시국관이 너무 달라서 이번에 또 뭔가 만들어놓으면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러한 움직임에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은 당의 할 일이 따로 있고 외곽 시민단체들은 시민단체 나름대로 그들이 할 일이 따로 있다. 그걸 혼동해서 할 수는 없다”며 “범야권 연대라는 개념을 가지고 투쟁을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이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 되자 당내에서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지지하는 메시지도 늘어났다. 4·15 총선 참패 후 다시 고개를 드는 강성우파들의 세 결집에 대한 경계심도 담겼다. 과거 바른정당-바른미래당계 정치인들이 주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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