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린턴 3기’ 바라는 이인영...꾸준한 대북 유화 손짓
작성 : 2020년 11월 29일(일) 17:44 가+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일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국민들의 대북 정서는 냉랭하고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도 러브콜은 이어진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지원을 시사했다가 보수진영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정부가 백신을 확보하지도 않았는데 대북 지원을 거론하자 너무 성급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장관의 대북 유화 손짓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 23일 북측이 폭파한 연락사무소를 서울-평양 대표부로 격상시켜 복원하고 개성·신의주·나진·선봉에 연락소 및 무역대표부를 설치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SK·LG·현대 등 4대 그룹과 만난 자리에서는 남북 경협 시대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이 장관의 대북 메시지를 일제히 공격했다.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대북 지원이나 경협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였다.
이 장관은 “저로서는 나름대로 정세 판단 속에서 했던 일”이라며 “11월 말, 12월 초까지 북쪽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이고 유연한 모멘텀을 만드는 게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후 대북 식량·비료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1984년 홍수 때 북한이 우리 이재민에게 구호품을 보낸 것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27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식량과 비료를 적지 않은 규모로 적정한 때 협력할 용의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