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유소년야구단 전국대회에서 3위 획득
친구들과 취미로 시작한 야구가 꿈과 희망을 주는 목표가 되다
10명 총원인 곡성 시골 야구단의 황홀한 기쁨
작성 : 2020년 08월 23일(일) 17:21 가+가-

지난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제9회 인제군수기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곡성유소년야구단이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유소년야구대회 중 역사와 전통이 가장 깊은 인제군수기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금년 9회째로 전국 각지에서 90여 개 팀이 출전하여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러졌다.
작년부터 참여한 곡성유소년야구단은 대회참가 첫 회에 3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금년은 우승을 향해 출전의 포부를 밝히고 출전하였으나 예선을 조2위로 본선에 진출한 곡성유소년들은 서울의 강호 연세유소년을, 호남의 라이벌 광주YMCA를 이기고 준결승에 안착하였다. 그러나 4강전에서 금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양주 호평유소년팀을 만나 선전하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대회규정에 의거 추첨패를 하여 결승전에 도달하지 못하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막내선수로 참가한 권호준(중앙초3)선수는 “야구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무대를 밟아 보았는데 너무 떨리고 긴장되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더욱더 열심히 훈련해서 메이저리그 추신수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곡성유소년야구단은 곡성군 관내 곡성중앙초, 고달초, 입면초에 다니고 있는 초등학생 1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육성반/주말반/취미반 편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곡성군유소년야구단 이창훈 감독은 “타 팀들은 유소년리그 최고 학년인 중1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우리팀은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팀 막내인 3학년 선수도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어떤 팀 아이들보다 우리 선수들의 눈에 자신감이 가득 차 있고 해보자고 하는 열정 하나만큼은 우승팀 못지않았다”고 선수들에게 격려와 자신감을 내 비쳤다.
선수 학부모로 대회에 참가한 권영훈씨는 “아이가 야구를 시작하면서 자기 일을 스스로 하며 매사에 자신감 있는 아이로 바뀌었다”고 말하고 “우리 아이들이 시골에서 자라서 문화혜택을 받지 못 한 것에 늘 미안 해 했는데, 이런 취미활동을 통해서 큰 아이로 성장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곡성유소년야구단의 선전을 접한 지역 주민은 “시골지역의 아이들이 즐거운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의 깊은 관심과 격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