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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용 감독 ‘경청·공감의 리더십’ 금호고 17번 우승 이끌어
선수 특성 따른 맞춤형 교육 자발적 훈련문화 조성
“뚜렷한 목표 의식 갖게 동기 유발, 즐기는 축구로”
작성 : 2019년 12월 01일(일) 17:23 가+가-
“뚜렷한 목표 의식은 즐기는 축구를 만듭니다.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최수용(55) 광주 금호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은 1일 “선수들과 자주 소통하며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5년 9월부터 24년째 금호고 축구부를 이끄는 최 감독은 고교 축구계에서 명장으로 꼽힌다.
최근 ‘2019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첫 우승’을 비롯해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4연패를 이끌었다.
그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금호고는 전국대회 우승컵을 ‘17번’이나 들어 올렸다.
특히 금호고는 올해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울산 현대고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고, 연장 전반 상대 골망을 다시 흔들며 정상에 올랐다.
중앙 수비수를 공격수로 올린 최 감독의 결단과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이 빛났다.
최 감독의 리더십은 ‘공감’과 ‘헌신’에서 비롯됐다. 최 감독은 선수 33명의 성격·포지션·역할에 맞춘 지도를 하고 있다.
마음을 열고 각 선수가 처한 상황을 공감해준다는 뜻이다. 위계질서에 따른 강압적 분위기를 만들기보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미흡한 점을 개선할 수 있게 돕는다.
이는 축구부 선후배 간 화합과 자발적인 훈련 문화 조성으로 이어졌다. 새벽(월·화·수)-오후 훈련이 끝나고 저녁엔 개인 훈련에 매진해왔다.
최 감독은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데도 힘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공부를 해야 축구장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며 ‘공부하는, 박수받는 축구인’이 될 것을 강조한다.
헌신적인 지도도 함께한다. 그는 ‘기술이 뛰어난 빌드업 축구’를 금호고의 전통으로 본다.
주로 동계훈련 때 다양한 이론 교육을 한다. “생각을 하며 공을 차라”고 선수의 의식 변화를 이끈다.
근력 강화, 컨디션 조절, 짜임새 있는 기본기 훈련 등으로 선수들의 부족한 점도 보완해주고 있다.
‘지도자는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축구 공부에도 전념해왔다.
전남대에서 스포츠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AFC 1~3급과 프로페셔널코스 등을 이수하는 등 선수들이 외적인 갈등을 겪지 않게 돕고 있다.
최 감독은 “혹독한 훈련보다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일관된 목표 의식을 갖고 뛰어야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늘 선수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눈높이에 맞춘 지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코미디언처럼, 때로는 카리스마 강한 감독처럼 보일 수 있지만, 끝없이 소통·교감하겠다.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하고, 즐길 수 있게 감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고 출신인 최 감독은 연세대·부산대우를 거쳐 일본 PJM 퓨쳐스·캐나다 북미리그 토론토 JETS 등에서 선수로 뛰었다. 아시아 학생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고교선발팀을 이끌어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금호고에서는 재학생들이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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