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도 광주·전남 여성정치인들의 자치단체장 진입 장벽은 높기만 하다. 컷오프와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셔 여성 단체장 무풍지대를 예고했다.
8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광주에서는 4명, 전남에서는 2명의 여성 후보가 광역·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냈으나 대부분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광주의 경우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국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을 목표로 광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본경선에서 탈락했고, 동구 양혜령 후보와 광산구 윤난실 후보도 컷오프를 통과해 본경선에 나섰으나 각각 2, 3위로 고배를 마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금림 후보는 광주시당 검증에서 컷오프됐다.
전남에서는 민주당 김유화 후보가 여수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일반 시민 ARS 투표 합산 득표율 19.93%로 경찰서장 출신 권세도(50.19%), 현직 시장인 주철현(38.92%)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남은 후보는 민주평화당 영암군수 후보인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리가 유일무이하다. 박 후보 역시 현직 군수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선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년 전 선거에서도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입후보자는 각각 7명과 3명이었지만 모두 남성이었고, 기초단체장의 경우 5개구 후보자 16명 중 여성은 2명이었지만 당선자는 없었다.
전남은 22개 시·군 입후보자 80명 중 여성은 1명이 본선에 나섰지만 당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광주에서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모두 5명(송언종, 고재유, 박광태, 강운태, 윤장현)의 시장과 20명이 구청장을 배출했으나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전남에서는 도지사 4명(허경만, 박태영, 박준영, 이낙연)과 80여명의 시장·군수가 기초단체장으로 재임했으나 여성은 이영남 화순군수와 이청 장성군수 등 2명이 군수직을 수행했다.
공교롭게도 두 여성군수 모두 남편이 현행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한 뒤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방정치 구조가 남성 독과점 형태인 데다 여성 후보들의 경우 지지층을 세력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일정 정도 한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진입방벽을 허무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30% 추천룰 적용과 성평등 의식에 대한 검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