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평가전에서 응원단이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를 사용한 것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다른 종목에도 불똥이 튀었다. 6일 빙상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는 지난달 31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e-메일을 보내 기존의 음악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지 물었다.
민유라·겜린 조는 이번 대회 프레스케이팅에서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는 부분이 문제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각급 국제대회에서 별 탈 없이 사용해왔지만, 정치적인 이슈에 민감한 올림픽은 또 다르다.
빙상 관계자는 “참가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 일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ISU에 사용 가능한지 문의를 해뒀다. 아직 답신은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ISU가 ‘문제없다’고 판단할 경우 이를 근거로 대한체육회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다시 한 번 질의할 예정이다. ISU가 부적격 판정을 내린다면 노래가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민유라·겜린 조는 혹시라도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이미 수정된 음악을 준비했다. 이 관계자는 “새 노래는 해당 부분 가사만 삭제된 버전이다. 가사가 나오지 않는 2초 정도만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원래 곡과 같다”고 설명했다.
빙상연맹은 ISU 관계자들이 올림픽을 위해 한국을 찾은만큼 직접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