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에게 기회 주고 싶어 와일드카드 선발 안했다.”
선동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국가대표팀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선 감독과 함께 주장 구자욱(24·삼성 라이온즈),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도 함께 참석했다.
대회는 아시아 야구의 발전과 교류를 통해 야구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KBO, NPB, CPBL 등 아시아 3개 프로야구 기구가 함께 참가하는 신규 국가대항전이다.
참가 자격은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로 제한된다. 제한 규정과 별도로 3명의 와일드카드를 뽑을 수 있다. 그러나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았다.
선 감독은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했던 선수, 유망하고 젊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일본과 대만은 와일드카드를 써서 강해진 건 사실이다. 우리는 앞으로 있을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대비해 선수를 선발했다. 우리 선수들이 일본, 대만과 비교해서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개인을 보면 기량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 컨디션 잘 관리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엔트리 25명 중 도쿄돔을 밟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도쿄돔은 일본의 심장부다.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도쿄올림픽이 도쿄돔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 있는 선수들은 한국 야구의 미래다. 한 사람이라도 더 도쿄돔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싶었다. 지금 25명과 함께 아시안게임, 올림픽도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좋은 공을 갖고도 못 던지는 선수들이 많았다. 의외로 긴장하기 않고 좋은 공을 던지는 선수들이 많다고 느꼈다. 큰 경기에서 긴장을 하면 자신의 볼을 못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투수 운용은 선수들이 컨디션을 결정하겠다.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서) 하던대로 두 번째 투수 쪽으로 활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있는 선 감독은 “대표팀 훈련은 기량을 향상시키는 곳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조절이다. 넥센과의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 겸험을 쌓겠다. 수비 쪽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일본과 대만의 전력도 분석했다.
그는 “일본은 투수력이 좋다. 150㎞ 이상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투수 12명 중 9명이 150㎞이상을 던진다. 대만 같은 경우는 우리와 같은 타고투저다. 야수 대부분이 3할타자이며, 4할타자도 1명 있다. 다만 투수 방어율이 높다”고 말했다.
주장 구자욱은 “선수들과 감독님을 편하게 하겠다.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구자욱은 포지션에 대해서도 “외야 또는 1루 포지션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나이도 어린 데 대표팀에 뽑아주셨다. 그만큼 열심히 하겠다. 형들 따라서 잘 하고 오겠다”며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가) 대표팀에서 자부심을 갖고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