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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의 승부’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훈련
실전 훈련… 홈 이점 극대화하기 위해 트랙에 얼음 얼려 훈련
작성 : 2017년 10월 18일(수) 17:28 가+가-
“윤성빈 선수 출발하겠습니다. 윤성빈 선수는 2016~2017시즌 월드컵 랭킹 2위에 올랐으며 평창올림픽에서도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강원도청)이 스타트 라인에 서자 그를 소개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방송이 울려퍼졌다. 그러자 스타트라인 옆에 자리한 200여 명이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다.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실전 훈련이 벌어진 1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의 풍경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여름 동안 체력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홈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9월 마지막 주부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트랙에 얼음을 얼려 훈련을 해왔다.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을 한층 세밀하게 준비하기 위해 이날 실전 훈련까지 실시했다.
평소 훈련 분위기와 관중이 들어차는 대회 분위기는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분위기의 미세한 차이도 기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에서 0.01초 차는 기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관중들이 있다고 조금이라도 실수를 저지르면 메달 색이 달라질 수 있다.
대표팀은 이에 대비해 스타트 지점에 관중들을 배치해놓고, 실전 때와 마찬가지로 장내 아나운서의 방송도 마련해 훈련을 진행했다.
상지대관령고 학생 120명과 군인 등 200여 명이 스타트 지점 관중석에 모여 대표팀 선수들이 스타트를 할 때마다 커다란 환호성을 보냈다.
실제 평창올림픽에서 장내 방송을 맡을 아나운서가 이날 직접 방송도 했다.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 전주자가 출발했고, 대표팀 선수들이 차례로 주행에 나섰다.
실전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얼굴은 진지했다. 긴장감까지 느껴졌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출발할 때마다 뒤에서 힘을 실어주는 함성도 질렀다.
대표팀은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시리즈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입고 주행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윤성빈과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2·강원도청)을 비롯한 대표팀은 두 차례 레이스를 통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52초88을 기록했고, 2차 레이스에서 52초48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1·2차 레이스 합계 1분45초36이었다.
이는 올해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6~2017 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윤성빈의 기록(1분41초52)에는 뒤처진다.
원윤종은 1차 레이스에서 서영우(26·경기연맹)와, 2차 레이스에서 오제한(25·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췄다. 1차에서는 52초13을, 2차에서는 52초6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원윤종의 기록도 2016~2017시즌 월드컵 8차 대회 기록(1분41초22)보다는 늦었다.
하지만 월드컵 8차 대회 당시와 얼음 각도 등이 달라 단순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는 “월드컵 8차 대회 때와는 얼음의 각도 등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또 당시는 월드컵 시리즈 막바지고, 지금은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주 IBSF 국제 훈련 주간이 끝난 뒤에는 얼음의 각도를 또다시 미세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홈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39)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선수 입장에서는 실전 훈련이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기록 면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실수들을 올림픽에서 하지 않도록 마련한 자리였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2·강원도청)은 “올림픽과 같은 분위기를 느껴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됐다. 올림픽에서 나올 관중들의 환호와 많은 분의 시선을 사전에 경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강원도청)은 “실전 분위기에서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올림픽의 부담감을 느끼기 위해 한 훈련”이라며 “이번이 두 번째 실전 훈련인데 할 때마다 스스로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한편 대표팀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 캘거리로 출국, 월드컵 시리즈에 대비해 훈련을 이어간다. 2017~2018시즌 IBSF 월드컵 1차 대회는 다음달 10일부터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다.
/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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