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신태용호가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 신태용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에 전경준(44)·김남일(40)·차두리(37)·김해운(44)·이재홍(34) 등을 선임했다. 김해운은 골키퍼, 이재홍은 피지컬 전문 스태프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4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지 8일 만이다.
눈에 띄는 점은 김남일과 차두리다. 두 코치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다. 신 감독은 취임 당시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 역시 “그 동안 대표팀 내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차기 감독 선임 요건으로 소통을 언급했다.
김남일 코치의 합류는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예상됐다. 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남일 코치도 머리 안에 있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지난 2015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올 초 최용수 감독을 도와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코치직을 맡았다. 하지만 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 되면서 김남일 역시 자유의 몸이 됐다.
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공격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진공 청소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한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뽐냈던 경험으로 짧은 시간에 분위기를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코치는 지난 12일 신 감독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전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제기된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에 대해 “마음 같아서는 들어가서 ‘빠따(배트)’를 들고 싶다”며 뼈 있는 얘기를 했다.
이어 “세월도 많이 흘렀고 시대가 시대이니 그러면 안되겠지만, 훈련할 때 어떤 생각을 갖고 하는지, 경기장에 어떤 마음으로 나가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차두리 코치는 3개월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차 코치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인 지난해 10월 전력분석관으로 후배들과 함께 했지만 부담감을 이유로 6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번에도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지만 신 감독의 삼고초려 끝에 코치직을 수락했다.
신 감독은 차두리 코치가 특유의 소탈한 성격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포용하고 원팀(One Team)으로 묶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전경준 코치는 협회 전임지도자 출신으로, 2015년 리우 올림픽 예선부터 최근의 20세 월드컵까지 오랜기간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신뢰를 쌓았다.
김해운 코치는 성남 일화에서 신태용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20세 월드컵 대표팀에서도 골키퍼 지도를 맡은 경험이 있고, 이재홍 피지컬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5년동안 대한축구협회 피지컬 지도자로 근무했다. 올 시즌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일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다음달 31일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홈경기를 위해 8월28일 경기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을 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조기 소집도 염두해 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예정 소집일보다 일주일 앞선 오는 8월21일 뭉칠 예정이다.
이제 남은 것은 선수 구성이다.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이 뛰고 있는 현장을 찾아 옥석을 가리고, 월드컵 본선 직행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한편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원정)에 나설 ‘신태용호 1기 멤버’는 다음달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