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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국회 의장·4당 대표 예방
자유한국당, 총리 예방 거부… ‘소통과 협치’ 다짐
국민의당 먼저 찾아 인준 협조에 사례해 눈길 끌어
작성 : 2017년 06월 01일(목) 17:45 가+가-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을 예방, ‘소통과 협치’를 다짐했다.
이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인준 절차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지도부 예방은 불발돼 향후 진통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총리 예방을 거부했다. 이 총리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신 국민의당을 먼저 찾아 인준 협조에 사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이 총리는 “국회 의석분포가 대단한 지혜를 요구하는 상태”라며 “인사, 긴급한 추가경정예산 등 나라가 여러 가지로 위중하고 할일이 많다”고 협조를 구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께서 총리께 역할 할 수 있는 공간을 보장하겠다는, 소위 말하는 책임총리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는 보도를 봤다. 그게 헌법정신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총리 상을 잘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만나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총리로 임명된 데 있어서 문재인 정부의 조기안착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큰 경륜을 가지고 물꼬를 터 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여당이다, 야당이다 가리지 않고 잘 모시면서 국정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되도록 신명을 바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김동철 원내대표에게도 “국회에 인사를 왔는데 정세균 국회의장님 다음으로 맨 처음 들른 곳이 국민의당”이라며 “임명동의 표결이 끝난 직후에 가장 먼저 전화 드린 것도 국민의당 지도부”라고 사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초대 내각 구성에 협조한 것은 국정안정과 협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자는 취지다”라며 “어떤 세력도 협치 구도를 깰 수 없다”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도 “책임총리로서 전범을 구축해 달라”며 “대통령께서 하신 개헌 약속을 차질 없이 준비해서 개헌이, 그토록 바라던 21세기 7공화국을 열어가는 준비를 차질 없이 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문재인 정부가 조기 안착하는 데 바른정당이 큰 결단을 내려줬다”며 “주호영 대표가 많이 시달렸을 텐데 대승적으로 판단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한결같이 요구한 책임총리를 하도록 하겠다”며 “가급적 모든 걸 도와주기를 바라고 야당 입장에서 바로 잡아야겠다 하는 부분은 언제든지 상의해서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부탁했다.
주 원내대표는 “총리로서 가장 처음 행사할 것이 제청권이다. 지금까지는 형식적으로 했다. 투명하게 행사해서 국민이나 국회가 알 수 있도록 해달라”며 “5년 단위로 대통령이 바뀌고 정권이 교체 되는데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중요한 국가정책이 영속적으로 되지 못하는 것 우려된다. 지난 정부가 한 정책 중에도 국가가 필요한 것은 이어서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병국 전 대표도 “4대강 사업에 문제가 있어서 감사하겠다는 것은 좋은데 있는 물을 쓸 수 있는 근본대책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 “심 대표와 정의당이 당명대로 정의로운 모습 보여주셔서 문재인 정부도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정부에 대해 잘못한 것은 질책해주고 앞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심 대표는 “저희는 늘 도울 자세가 돼 있다”며 “일자리 추경문제에 대해선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어떻게든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의 개혁으로 저희가 최우선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여당인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서는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조기안착과 부족하고 부덕한 제 총리 인준을 위해서 큰 지도력을 발휘한 추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부와 여당, 여당과 정부가 물샐틈없이 (협력해) 하나하나 어려운 일을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신명을 다해서 문재인 정부에 부과된 역사적 책임이나 국민들이 삶의 과정에서 목말라 하는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며 “모든 과정은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동지 의원들과 상의하면서 해 나가겠다. 앞으로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나 당정협의같은 공식적인 회의체 뿐 아니라 비공식 회의에서도 빈틈없이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정치, 경제, 안보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겹겹이 쌓여 있다”며 “과정과정, 굽이굽이 힘들겠지만 국민만 바라보고 당이 함께 하도록 하겠다. 민주당은 정책에 있어서 제대로 뒷받침해서 국회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우 원내대표도 “여당 원내대표단은 순서로 보면 마지막에 만났는데 잘한 것”이라며 “4당 체제에서 협치는 필수다. 협치가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냐 아니냐(를 뜻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 예방을 마무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시간을 내서 국회에 자주 오겠다”며 “각당 지도부 의원님들과 대화를 하면 항시 얻는 것이 있다. 그것을 오늘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예방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 총리는 앞서 정 의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자유한국당만 예방을 안 한 이유에 대해 “그분들이 오늘 지방에 워크숍이 있기 때문에 안 계신다고 해서 못 간다”고 말한 바 있다. 향후 협의해 예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이 총리 인준에 반발,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 참여와 이 총리 예방을 거부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 총리가 오전에 우리당을 방문하겠다는 요청이 있었는데 저는 이런 상황에서는 만나기 대단히 불편하다고 말씀드렸다”며 “문재인 정부의 협치 실종 상황에서 진정성 없는 사진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인준 절차에) 부람했는데 다음날 만나면 모양새가 우습다.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여야정협의체 참여 등은) 안할 예정이다. 책임있는 분의 사과가 없이는 강경노선을 철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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