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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책임감 느껴, 경험 살려 도움”
슈틸리케호 합류한 신임 코치 “본선 진출과 좋은 성과 거두는데 최선”
작성 : 2017년 02월 06일(월) 17:53 가+가-

전격적으로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설기현 신임 코치가 선수 시절 다양한 경험을 살려 월드컵 본선행에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설 코치는 6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요한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슈틸리케 감독을 잘 보좌해 국민들이 원하는 본선 진출과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자 그대로 깜짝 선임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날 오전 설 코치의 선임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설 코치가 성균관대 사령탑을 맡고는 있지만 프로 지도자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설 코치는 “프로팀 경험은 없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를 얼마나 잘 아느냐’다. 협회의 유망주 프로젝트로 유럽에 진출해 10여 년간 있으면서 한국 선수 특징과 유럽 선수들 장단점을 공부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과연 수석코치급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듣고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감독님이 모든 것을 다 하시기는 어렵다. 코치로서 할 이야기나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전달하겠다. 대표팀의 좋은 성과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설 코치는 자신의 유럽 경험을 살려 유럽파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설 코치는 2000년 광운대 재학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유럽진출 프로젝트 1호로 벨기에의 안트워프에 입단한 이후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턴,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했다.
가장 성공한 유럽파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설 코치는 “유럽 생활을 오래하면서 대표팀을 많이 오갔다. 대표팀을 장시간 오가며 겪었던 어려움이 나에게는 큰 자산”이라고 소개한 뒤 “소속팀에서 잘하면 좋은데 의도와는 달리 못 나갈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내가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독여주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지도력은 대학리그에서 꽤나 유명하다. 처음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해도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해 벤치에도 앉을 수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한 이후로는 팀을 대학의 강호로 변신시켰다.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는 설 코치는 “아쉬움도 있고 대학 선수들에게 미안한 면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언제든지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최대한 노력을 하고 헌신한 다음에 대학에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002년 월드컵 세대로 재차 태극마크와 연을 맺게 된 설 코치는 “좋은 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2006~2007년부터 한 것 같다”면서 “축구는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희망했다.
설 코치는 12일 통영에서 시작되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까지 성균관대를 이끈 뒤 3월부터 슈틸리케호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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