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이외의 지역서 전혀 존재감 드러내지 못해
탄핵안 가결 총력 기울이고 평가 받겠다는 각오
국민의당이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당한 뒤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4·13 총선에서 호남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야권의 안방을 차지한 국민의당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무선 85 : 유선 15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5주차 주간집계 정당지지도(표본오차는 주간 95% 신뢰수준에서 ±1.9%p, 일간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따르면 호남에서 민주당 42.7%, 국민의당 26.8%, 정의당 7.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6.0%p) 밖에서 앞서며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민주당 32.5%, 새누리당 17.8%, 국민의당 15.3%으로 탄핵정국속에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에 2위를 내주었다.
국민의당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당의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6주 만에 다시 한 자릿수(9.8%)로 하락, 처음으로 이재명 성남시장(14.7%)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2주 연속 4위에 머물렀다.
특히 호남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27.1%, 안철수 전 대표 16.5%, 이재명 시장 15.4%으로 안 대표는 이 시장에게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이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있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34% , 새누리당15% , 국민의당14% , 정의당6% 등이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48%, 국민의당 17%, 정의당 8%, 새누리당 1%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속에서, 호남에서도 민주당에 역전 당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탄핵정국속에 이대로 가면 조기 대선이 불가피할 상황이어서 국민의당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야권과 공조를 하면서도 `반(反) 문재인' 세력 규합에 나서는 모양새이지만,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민의당은 일단 내년도 지역 국비 예산 확보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얻은 만큼 호남 민심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또 오는 9일로 예정된 탄핵소추안의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민의당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탄핵가결과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과정에서 두 야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롭게 들어선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추락한 지지율을 끌어 올릴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최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