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6건 20억7,480만원 지원… 생계 2,142건으로 55% 가량 차지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로 도움의 손길 필요로 하는 이들 증가세
# A씨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잦은 폭력으로 인해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당장 생계도 이어갈 처지가 못됐는데 긴급 지원을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 등 약 580만원 가량을 지원받아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 차상위 계층인 B 할머니는 배우자인 C씨가 갑작스럽게 쇼크 증상으로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자 의료비가 막막해졌다. 다행히 B 할머니는 병원측의 연계를 받아 긴급 의료지원을 받았고, 치료 중 남편이 숨지자 장제비 지원도 받아 상을 치렀다.
소득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서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남구가 급작스런 위기 상황 발생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세대에 긴급지원하는 정책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로 인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대가 꾸준히 늘고 있어 현장중심의 취약계층 긴급지원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3일 남구에 따르면 이날 현재 ‘현장 중심 취약계층 긴급지원’ 사업을 통해 생계유지가 곤란한 사람들에게 긴급지원한 건수는 3,876건으로 집계됐다.
지원 금액만 20억7,480만원 가량이 집행됐다.
이중 생계 관련 지원 건수가 2,142건(14억8,385만원)에 달해 전체 지원건수의 55% 가량을 차지했고,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난방비 등 연료 지원건수도 1,241건(1억1,516만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가난한 살림살이로 인해 병원 치료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지원된 의료 지원건은 280건(4억827만원)이었고, 주택 등 임차비 미납 등으로 오갈 곳 없는 처지에 놓인 주민들에게 주거 비용으로 168건(5,192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남구가 긴급지원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학교와 병원, 건강보험공단, 한전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긴급지원 대상자 발굴에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 16개동에 활동 중인 수백명에 달하는 동복지 명예위원들이 소외계층을 발굴해 긴급복지 지원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남구 관계자는 “최근 경제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위기에 처한 가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거나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복지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