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예산 국회가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 예산안에서 누락되거나 축소된 광주시와 전남도 국비 예산이 얼마나 부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여소야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2야 경쟁구도, 호남 출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체제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여야 간 예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국회와 광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국회에서 정부의 예산안에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 심사가 진행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예산 국회가 돌입됨에 따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광주시 현안 중 정부 예산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국회에서 추가 반영돼야 할 사업은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403억원,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50억원, 빛그린산단(광주 방면) 진입도로 개설 19억원, 백운광장~주월교차로 간 혼잡도로 개선 50억원, 자동차애프터마켓 부품 활성화 모델 구축 30억원 등 총 20건 1747억원이다.
또 일부 반영됐으나 증액이 요구되는 사업으로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지원 55억원(19억→74억원), 첨단실감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 113억원(50억→163억원), 에어가전 혁신지원센터 구축 5억원(15억→20억원) 등 20건 794억원이다.
광주시는 1차적으로 각 상임위별 예비심사에 통과하기 위해 사업별 국비 지원 필요성과 논거를 제시한 질의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2차로 국회 예결위 심사에서는 우선순위를 정해 여·야 각 당의 정책사업에 포함시키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최대 현안인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활주로 확장 20억원,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 36억원, 광양항 석유화학부두 접안시설 19억원, 수송기기용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부품 개발사업 22억원 등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들에 대한 국비 확보에 본격 나선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예산 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정치권에 지역 예산 확보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여야 간 예산 챙기기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안방 자리를 내준 더불어민주당은 `호남비전위원회'를 출범하고 김현미 예결위원장 등을 전면 배치해 호남 예산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더민주 호남비전위원회는 출범 당시 "호남이 당장 필요한 예산 확보에 매진하고 미래 발전 그림에 차질 없도록 노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남의 맹주가 된 국민의당도 더민주에 뒤질세라 본격적인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각각의 광주 현안 사업에 대해 국회의원-시·구의원이 라인업을 구성해 `현안 추진위원회'를 꾸려 예산 국회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산자위원장인 장병완(광주 동남갑) 의원과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은 시·구의원들과 함께 에너지 분야나 남구도시첨단산업 조성과 군공항과 관련된 예산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역시 그동안 주창해온 `예산폭탄론'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친박계 핵심 인사'로 전남 나주시로부터 명예시민패를 받은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의 활약도 기대된다. 윤 의원은 한전 에너지밸리 연구개발(R&D)센터와 농공산단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시민패를 받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0대 총선으로 호남은 더민주 일당 독점이었던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여,야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각당의 경쟁체제가 지역 예산 늘리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