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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부·정책에 강성 발언
작성 : 2016년 10월 11일(화) 18:36 가+가-
‘세인트 찰스’ 이미지 벗고 파이터로 변신 중
한때 ‘세인트 찰스(성자 안철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부드럽다 못해 다소 유약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최근 잇따라 강성 발언을 쏟아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치열한 설전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에서 안 전 대표가 ‘현실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각오한 것이란 평이 나온다.
교수신문은 10일 만평에서 안 전 대표를 권투선수로 그렸다. 만평에선 권투선수 복장을 한 안 전 대표가 교육부를 상징하는 인물을 가격해 해당 인물이 목발을 짚고 붕대까지 온 몸에 칭칭 맨 장면이 연출됐다. 안 전 대표가 교육부 폐지를 주장한 것을 빗댄 만평이었다.
이같은 내용의 만평에 안 전 대표는 싫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교육부 국감에서 “교육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과감하게 교육부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안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서 “’교수신문’에서 나를 권투선수로 그려줬다. 물론 교육부를 난타하는 것이 저의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우리 교육은 소소한 변화보다 혁명적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교육부 폐지를 주장했다.
안 전 대표의 이같은 강성 발언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7월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에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국민투표’를 언급하며 원점 재검토를 주문했었다. 그는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의제다.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드 배치가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는 사안인지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이는 등 안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안 전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던 국면에서도 다소 과격하다 싶을 정도의 발언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8월17일 강연회에서 “홍만표·진경준·우병우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이게 나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 이례적이란 평을 들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독설을 아끼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 공인 동물원을 만들어준 것이다.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핵심적인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달 9일에도 “현 정부처럼 창업자금을 대주고 창업기업 숫자를 늘리는 데만 집중하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몇 년 뒤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청년들만 양산할 뿐”이라며 창조경제 비판을 이어갔다.
안 전 대표의 잇따른 강성 발언은 기존 이미지를 극복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내년 대선 국면을 앞두고 야권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한 이미지 변신으로도 분석된다. 나아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직 양보로부터 시작해 2012년 대선후보직 사퇴, 2014년 새정치연합 창당 포기 등 연이은 ‘철수정치’ 사례를 극복하려는 이미지 쇄신 차원으로도 보인다.
안 전 대표 측근들 역시 이같은 분석에 동의하고 있다.
한 측근은 “안 대표는 정치에 들어온 뒤 4년간 정치권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고 요즘은 분노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한다”며 “실제로 주변에서는 ‘이제 정치인 다 됐구나’라고 하지만 어찌 보면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게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분노”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이게 나라냐’라는 말까지 했는데 실제로 권력과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부정부패 범죄가 연이어 일어나는 데 대해 (안 전 대표는)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며 “그리고 권력이 그런 범죄를 비호하는 데 대해서도 굉장히 화가 나 있다. 그래서 표현도 강하게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측근은 또 “기존의 틀에서 조금의 변화를 하는 것으로는 대한민국이 변화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안 전 대표가 본인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며 “그래서 기존 정치권이나 사회 구조에 익숙한 사람이 보면 (안 전 대표의 발언이) 과격하고 파괴적인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현실을 파괴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창조할 수 없다고 안 전 대표는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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