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출사표를 던졌다.
LG 양상문 감독과 KIA 김기태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선수는 류제국·박용택(이상 LG), 양현종·이범호(이상 KIA)가 참석했다.
LG와 KIA는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10일과 11일 잠실구장에서 WC 1, 2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LG와 5위 KIA의 포스트시즌 대결은 지난 2002년 플레이오프(LG 3승2패 승리) 이후 14년만이다.
통산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두 팀의 전신 시절인 1983년과 1997년, 그리고 2002년을 합쳐 이번이 4번째다.
미리 1승을 안고 싸우는 LG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LG는 WC에서 한 경기라도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다.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다. 지고 싶은 사람은 없다. KIA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흥행을 위해서라도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입을 열었다.
양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로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예고했다.
허프는 올 시즌 KIA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 1.26 피안타율 0.180으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양 감독은 "선발 이유는 모두가 다 아실 것이다. 허프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말을 아꼈다.
김기태 감독은 "이범호, 양현종 등 간판 선수들이 제몫을 해줬고 개인 플레이보다는 함께 간다는 정신으로 올 시즌에 임했다는 점에서 WC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지면 끝이다. 가지고 있는 것을 모든 것을 쏟아 붓고 2차전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내일 우리 팬들 앞에서 재밌고 즐거운 야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WC 1차전 선발 투수로 헥터 노에시를 지목했다.
헥터는 LG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다. 올 시즌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15다. 그러나 LG 원정경기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다. 헥터는 잠실 LG전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15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헥터의 선택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자리에 참석한 선수들도 저마다 각오를 전했다.
LG 주장 류제국은 "올 시즌 모든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에 올 수 있었다" 며 "작년에 우리가 너무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올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2002년 이후 오랜만에 KIA와 포스트시즌에서 붙는다. 두 팀 모두 팬들의 응원과 열정이 대단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IA 주장 이범호는 "나 역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누가 이길지 모르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종도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로 광주 KIA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지금은 빨간색(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지만 꼭 광주에서 흰 유니폼(홈)을 입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