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기아차 공장 들어선 멕시코는… 글로벌 車 전략 거점
기아차, 3.4% 점유율로 업체별 순위 9위 올라
월평균 4000대 판매…올 5만5000대 달성할 듯
작성 : 2016년 09월 08일(목) 17:59 가+가-

7일(현지시각)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건설된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내빈들이 K3(현지명 포르테)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4번째 해외생산기지가 구축된 멕시코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각축장이 돼있는 곳이다. GM, 포드, 닛산 등 다수의 업체들이 이미 멕시코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인 가운데 최근 신규 투자 및 공장 추가건설 계획 등이 속속 발표되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전략적 거점이 되고 있는 시장이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현재 60만대 이상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GM은 2018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 역시 최근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에 16억달러를 투자해 30년 만에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3년 이후 해외공장 증설을 자제해왔던 도요타 역시 10억달러를 투자해 2019년부터 소형차인 코롤라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건설한다.
BMW도 지난 3월 멕시코에서 공장 건설 기공식을 가졌다. 10억달러를 투자해 15만대 규모로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19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현재 멕시코에는 GM과 르노-닛산 각 3개, 포드와 FCA(피아트크라이슬러) 각 2개 등 20여개의 완성차공장이 가동 및 건설 중이며 이곳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도 약 2000여개에 달한다.
이처럼 멕시코가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 신흥 거점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낮은 인건비와 높은 노동생산성 등 때문이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멕시코 자동차공장 근로자 일평균 임금은 약 40달러로 미국의 20~30%에 불과하고, 시간당 임금은 3.3달러로 중국의 4.2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전 세계 49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등으로 글로벌시장 접근성도 높다.
이로 인해 멕시코는 지난해 3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또 전체 생산량의 약 80% 가량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내수시장도 201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135만대를 판매해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시장이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들이 판매 부진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도 전년대비 10% 가량 성장한 147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장기적인 시장 전망도 밝다.
2020년에는 생산 497만대,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체별 점유율은 르노-닛산이 2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GM 18.7%, 폴크스바겐 16.3% 등까지 합쳐 빅3 구도가 형성돼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공장 건설을 계기로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도 현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1∼7월 멕시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K3를 필두로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K5 등 총 2만9006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3.4%로 업체별 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 7월에는 5510대를 판매하면서 처음 판매를 개시한 지난해 7월의 1499대보다 3.7배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월평균 4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어 기아차는 올해 사업 목표인 5만5000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3.5%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남미시장이 부진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중남미 판매가 9만2157대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가까이 성장한 것을 보더라도 멕시코공장 설립과 현지 판매 증가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2020년 10만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공세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생산 중인 K3의 원활한 공급을 바탕으로 멕시코시장의 최대 차급인 C세그먼트에서 안정적인 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맞춰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고객들의 선호하는 디자인, 사양 등을 적극 반영한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된 모델 등도 개발해 생산하고 국내 완성차 수출도 늘려 판매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구축된 총 73개의 전국적 딜러망도 2020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 자동차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선점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활동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